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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아있는 eReader

iPad가 주도하고 있는 Smart Pad 시장의 성장은 다른 제품군들에게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e북 리더기(이하 eReader)가 iPad의 첫번째 희생양이 될 것으로 지목하였다. 실제로 iPad가 발매된 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자 eReader의 대표 주자인 Kindle은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긴장감을 들어냈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과는 달리 eReader 시장은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마존은 "라이벌 제품인 iPad가 출시된 이후 Kindle의 판매량은 더 늘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2010년 Kindle의 판매량은 약 800만대로 시장 전망치를 60% 이상 초과 달성하였다. 올해 예상 판매량도 약 1400만대 정도로 Smart Pad 못지 않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어

당초 iPad가 Kindle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은 'Smart Pad는 읽기에 최적화된 새로운 기기'라는 단순한 논리였다. 그러나, iPad가 시장에 판매되자 다양한 App들이 개발되고, 읽기만 하기에는 너무 사용성이 좋다보니 초기 예상과는 달리 폭넓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Smart Pad와 eReader는 서로 다른 목적과 선호도를 가지고 발전하고 있으며 상이한 사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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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lsen의 보고서에 의하면 Smart Pad 사용자층은 전연령층대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25~34세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eReader는 45세 이상의 사용자가 51%를 차지하고 있어 고연령층의 선호도가 높았다. Smart Pad는 다소 일반적인 Internet Contents 소비 기기이며 eReader는 기존에 책을 많이 소비하는 계층이 이동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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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성별의 비율을 비교하는 자료도 흥미롭다. 남녀 비중이 거의 비슷한 Smart Pad와 달리 eReader는 여성 사용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0년 3분기 46%였던 여성 eReader 사용자가 2011년 2분기에는 61% 까지 증가하였다. 이는 Early Adopter들의 구성 비중과는 다른 것으로 사용자들이 eReader를 신규 IT 기기로 인식하기보다는 기존 책의 대체제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mart Pad는 N-Screen, eReader는 Single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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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과 이해가 다르다 보니 서로 사용되는 환경 또한 전혀 다르다. Smart Pad는 TV 시청 중(30%)에 관련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SNS등의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가장 높았다. eReader는 잠자기 전에 침대 위(37%)에서 독서용 기기였다. Smart Pad는 N-Screen의 중심 기기로 자리잡고 있으며 eReader는 독서만을 위한 전용 기기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는 각각의 기능상 특징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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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eader의 역습

Smart Pad와 eReader의 대결구도가 점점 재미있어 지는 것은 자신감이 붙은 eReader가 단순히 수비에 머물지 않고 보다 공격적인 역습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먼저, 아마존은 경쟁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iPad용 전용앱을 개발하여 컨텐츠 소비 채널을 확장시켰다.

얼마전에는 AT&T와 협력하여 Kindle 3G의 가격을 189달러에서139달러로 인하했다. 해당 제품에는 스크린세이버와 홈화면 하단에 AT&T의 광고가 삽입되어 있다. 광고를 통해 기기의 가격 부담을 낮춘 B2B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8월 10일에는 html5 기반의 'Kindle Cloud Reader'를 발표하였다. eReader가 단순한 기기에서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한 것이다.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아마존이 오는 11월에 Android를 기반으로 하는 Smart Pad 형태의 킨들을 내놓을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초기 모델은 7인치 크기로 만들어졌으며 25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가격 경쟁력만 있다면 최대 50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보고 iPad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중요한 것은 Smart Pad와 eReader의 경쟁 덕분에 컨텐츠 소비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서 소비량이 많지 않는 국내에서는 체감이 쉽지 않지만 북미 시장은 eBook 시장의 성장이 매우 빠르다. 미국출판협회(AAP)에 따르면 지난 2월 eBook의 시장 규모는 9030만 달러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202%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eBook이 오프라인 출판물 판매량을 최초로 넘어선 시기이기도 하다.

아마존이 단순 eReader에서 Smart Pad 형태로 진화한 것은 이러한 컨텐츠 소비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이다. 단순한 eBook 기기에서 영화, 음악, 신문, 잡지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Android의 낮은 사용성 때문에 고전하는 다른 제품들과는 입장이 다르다. 철저하게 컨텐츠 소비를 위한 기기로 집중한다면 승산이 있을 듯 하다.


Smart Pad는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Internet 소비 기기로 자리잡았다. 반면, eReader는 명확한 타겟 시장을 잘 공략하면서 생존해왔고 한단계 진화하려고 한다. 이번 eReader의 역습에 의해 다시 한번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사치품'에 해당하는 두 제품군들의 겹치는 영역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두 제품군의 라인업들이 다양하지 못하여 실질적으로는 iPad와 Kindle의 대결일 뿐이라는 점이다.
2011/09/05 08:25 2011/09/05 08:25
dug

용도와 쓰임이에 따라 서로 타겟하는 시장이 다른 것으로 해석한다면, 경쟁 구도는 무슨 기준에서?

오석표

소비자의 인식구조와 소비패턴이 미국과 한국은 많이 다른 듯 합니다.
국내의 경우, 위에 말씀하신 상황이 전혀 매치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내 eBook의 소비현황을 살펴보면 스마트기기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59%로 절대적입니다.
아이리버의 경우만 해도 8월초에 자회사로 운영하던 Book2의 사업을 9월에 접기로 결정하고 구글과의 제휴를 통한 전용리더 단말인 Story HD 판매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한 점을 봐도 그렇습니다.

eBook 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는 단순한 기기의 판매만으로 성공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Content를 잘 Delivery할 수 있는 유통플랫폼을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글 잘 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ohsuk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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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바일을 대응하는 것은 당연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할 때에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모바일의 시장성에 확신이 없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모바일이 채널 확장이라는 기본적인 기대가 있었지만 올드 미디어나 대형 솔루션 사업자들에게는 ROI 측면에서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미래 비전은 있으나 당장 돈이 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 오래동안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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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가형 안드로이드 단말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짧은 시간안에 이루어지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기업들에게 모바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Fortune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에서 80%는 스마트폰, 65%는 스마트패드 대응을 이미 하고 있다는 것이 빠른 변화를 실감나게 해준다.

기업 모바일 대응 전략은 플랫폼, 단말, 컨텐츠, N-Screen 등과 같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서 결정된다. 좋은 보고서들과 인사이트들이 더해지면서 전반적인 방향성과 이 부분에 대한 발전적인 토론은 계속 진행되는 듯 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바일 전략에 대한 원론적인 요소가 아닌 실제 기업들의 모바일 전략 현황에 대해 Forrester Research 보고서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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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Business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 의하면 모바일 대응 전략은 이제 시작 단계인 것으로 해석된다. 40% 기업이 시작단계라고 응답했으며, 11% 기업은 전략을 수립한지 1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38% 기업은 전략 수립한지 1년이 넘은 것으로 응답하여 업체간 격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온라인 서비스와 게임 업체들과 같이 일부 도메인에 속한 기업들이 스마트폰 초기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직과 예산을 가장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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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을 위한 실제 대응 업무는 기업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조직과 예산에 대한 실행을 우선하는 것으로 보인다. 47% 기업이 담당자 지정을 했으며, 43% 기업은 예산 할당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TFT를 구성하여 실제 업무를 진행(29%)하고 있거나 전략 비전이 확실하다(24%)고 답한 기업은 많지 않았다.


65% 기업이 모바일 전담 인력이 '1명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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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IT 산업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관련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65%기업이 모바일 전담 인력을 '1명 이하'로 보유하고 있어 생각만큼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15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9%나 되어 조직 구성에서도 기업간 격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평균은 기업당 5.8명으로 조사되었다.


69% 기업이 투자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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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수급과 달리 의지에 따라 설정이 가능한 모바일 관련 투자(예산)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9% 기업이 전년대비 투자를 증가했다. 전년대비 3배를 늘였다는 기업도 10%나 되었다. 한편, 전년대비 감소한 기업은 5%이고 아예 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도 2%나 된다.


실질적인 고객 반응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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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가지고 있는(또는 바라고 있는) 모바일 전략의 목표는 무엇일까? 초기 모바일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수익보다는 기술과 경험의 축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소 추상적인 내용이 많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실질적인 고객 반응을 기대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채널 확장과 함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모바일 대응 전략'을 고민해서는 안된다. 모바일은 메인 스트림이고 문화의 패러다임이다. 이제는 유선과 무선의 융복합과 N-Screen 전략에 대한 고민을 하는자가 새로운 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 전담 인력과 TFT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조직이 모두 모바일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2011/08/31 16:39 2011/08/31 16:39
현웅재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이거 들고 사장님 뵈러가야겠어요 ㅎ

bong.

이번에도 좋은 자료 얻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배정연

모바일 전담인력 그래프에서..

총 100%가 넘는데, 그래프가 어떻게 산출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