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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Pad 시장은 폭발력은 없지만 서서히 성장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초기에는 '스마트폰의 확장'으로 해석되었지만 최근에는 'Post PC'로서 기대감을 받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Post PC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빠르고 공격적으로 Smart Pad에 대해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OS별 점유율 추이를 보면 iOS의 장악력이 많이 감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분기 65.0%까지 차지하던 iOS 점유율이 3분기에는 56.7%까지 내려갔다. 반면, Android는 41.3%까지 증가하였다. '7인치 저가형 Tablet PC 전쟁' 에서 소개했던 저가형 Android 단말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별 점유율 추이를 보면 삼성과 아마존의 성장이 눈에 들어온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510만대의 Tablet을 판매하여 18.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갤럭시 노트 10.1을 Tablet으로 분류한 덕분이다. Kindle Fire 시리즈로 9.0%까지 올라간 아마존과 ASUS의 성장도 눈부시다.
시장 반응은 보면 iPad Mini에 대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듯 하다. 2~3개월은 흘러야 iPad 시리즈의 시장 지배력의 유효함을 확인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Apple에게는 조금 불리한 쪽으로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4분기 시장 보고서를 다같이 기대해보도록 하자.
빠르게 성장하는 Tablet PC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Tablet PC 시장이 전망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IDC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1억740만대로 예측했던 2012년 세계 Tablet PC 시장 규모를 1억1710만대로 상향 조정하였다. 내년 전망치도 1억4280만대에서 1억6590만대로 수정하였으며 2016년에는 전세계 출하량이 2억614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가형 7인치가 대중화를 이끌어
Tablet PC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은 iPad이지만 대중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은 저가형 Tablet PC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초기에 나왔던 1세대 저가형 Tablet PC들은 시장에서 성공을 하지 못했었다. 국내에서는 아이덴티티탭을 시작으로 아틀리에 RX100, TX82, 안드로X 등과 같은 30만원 미만의 저가형 Tablet이 판매되었고 최근에도 Iconia A110과 같은 모델이 출시되었다.
Kindle Fire의 성공
저가형 7인치 Tablet PC를 대중적으로 성공시킨 첫번째 기기는 아마존의 ‘Kindle Fire’이다. 1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등장한 Kindle Fire는 미국 Tablet PC 시장점유율 22%를 차지하며 2012년 8월 전량 매진되었다. Kindle Fire를 성공시킨 아마존은 최근에 ‘Kindle Fire HD’ 시리즈를 새롭게 선 보였다. Kindle Fire HD 시리즈는 Kindle Fire HD 7인치, Kindle Fire HD 8.9, Kindle Fire HD 8.9인치 LTE으로 총 3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기존 Kindle Fire에서 프로세서와 메모리만 업그레이드한 신형 Kindle Fire도 내놓았다. 아마존은 신형 Kindle Fire의 가격을 종전 199달러에서 159달러로 40달러나 인하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Kindle Fire 시리즈가 7인치 저가형 Tablet PC 시장을 당분간 계속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0인치와 7인치는 비슷하면서 다른 시장
Tabet PC의 원조격인 iPad와 7인치 저가형 Tablet PC는 기능적인 요소는 유사하지만 조금은 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사용자들의 구매 이유를 조사해본 결과 iPad사용자는 App을 위해 선택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Kindle Fire는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장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9.7인치(10인치)의 성공요인이 7인치에서 그대로 적용되기 힘들다는 것을 말한다.
7인치 Tablet PC는 컨텐츠가 핵심
최근에는 모든 기기에서 컨텐츠와 생태계가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드웨어 마진이 극히 낮은 저가형 Tablet PC는 컨텐츠 판매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성공한 모델인 Kindle Fire의 경우 판매가격인 $199는 원가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익모델이 하드웨어 판매에만 있었다면 Kindle Fire를 판매할수록 손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Kindle Fire는 전자책, 유료 앱, 동영상 등을 아마존을 통해 판매하면서 대당 약 $136 정도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Kindle Fire를 통해 아마존의 충성도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RBC Capital Markets의 조사에 의하면 Kindle Fire의 구매자의 29%가 구매 전보다 아마존의 지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 참고 포스트 : 수익과 충성도를 만들어 내는 Kindle Fire
컨텐츠 사업자들의 자체 Tablet PC 생산
결국, 7인치 Tablet PC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기 판매가격을 최대한 낮추고 컨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보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 컨텐츠 사업자들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선순환구조를 선점하고 있는 상태이며 기타 사업자들도 빠르게 뒤이어 진출하고 있다.
반즈앤노블은 2012년 9월 26일(현지시간), 7인치 Tablet PC인 Nook HD를 199달러(8GB 모델), 9인치 화면을 탑재한 Nook HD+를 269달러(16GB 모델)에 새롭게 발표했다. 지난해(2011년) 7인치 Nook Tablet을 249달러에 출시했지만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는데 실패한 적이 있다. 반즈앤노블은 Nook Tablet의 실패 원인을 Kindle Fire보다 비싼 가격때문으로 분석하였다.
구글은 ASUS와 제휴를 통해 Nexus7을 자체 생산을 하였다. Nvidia의 Tegra 3 쿼드코어를 메인 프로세서로 사용하며 화면 해상도는 1280x800으로 경쟁 7인치 Tablet PC 중에서는 높은 편에 속한다. 8GB와 16GB의 두가지 모델이 있으며 8GB 제품은 199달러에 출시되었다. 넥서스 7를 구입하면 구글 플레이(Google Play)에서 사용할 수 있는 25달러 크레딧도 제공하였다.
의도치 않은 Android Tablet의 증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 Tablet PC 시장이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저가형 Tablet PC들이 대부분 Android를 기반으로 개발되면서 iOS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SA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출하량 기준으로 2012년 3분기에 Android 기반 Tablet PC의 점유율이 41.3%를 차지하였다.
전년 동기에 29.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성장 속도임은 분명하다. 물론, Google Android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를 시킨 것은 Android 생태계에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는 하다. 중요한 것은 Smart Phone의 시장 지배력이나 상황과는 Tablet PC는 전혀 다르게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바심나는 Apple의 선택은
iPad를 통해 Tablet PC 시장을 지배했던 Apple의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었다. 오래전부터 iPad Mini에 대한 루머가 흘러나왔고 얼마전 iPad Mini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공개된 iPad Mini는 7.9인치 크기로 두께가 7mm, 무게가 308g이다.
전체적인 기기 구성과 성능은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던 것은 '가격'이다. 아무리 조급해도 'Premium Identity'를 포기할 수는 없었나 보다. 당초 업계에서는 249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Apple은 Wi-Fi 모델을 329~529달러, LTE 모델을 459~659달러에 내놓았다. iPad Mini가 발표되자마자 Nexux 7 16GB를 199.99달러로 인하해버린 구글과 대조적인 행보이다. iPad Mini를 발표한 날, Apple의 주가는 2.5% 하락하였다.
앞으로의 전망은?
최근 많은 미디어에서는 7인치 Tablet PC 시장을 iPad Mini와 Nexus 7의 대결 구도로 보도하고 있다. 피상적으로 맞는 이야기이다. Nexus 7은 국내 예약판매 2주만에 1만대를 돌파한 상황이다. 비싼 판매가를 우려했던 iPad Mini의 흰색모델을 예약 주문이 시작된지 20분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되었다.
하지만, Smart Phone과 달리 '필수품이 아닌' Tablet PC는 초기 판매량으로 향후 전망을 예상하기에는 조금 위험하다. Fan Boy들의 초기 호응이 Tablet PC에서는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Nexus 7과 iPad Mini 모두 적정량이 판매되겠지만 Game Changer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 iPad Mini의 공식 발표 전에 이루어진 설문에서 구매 의향 Tablet PC는 어느 한쪽으로 크게 쏠림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당 설문이 iPad Mini 가격을 300달러로 가정을 한 것이니 또 예측이 어려워져 버렸다. 여전히 7인치 Tablet PC의 성공요인은 사용자에게는 '가격'이고 사업자에게는 '컨텐츠'이다. '디바이스 판매량'이 핵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iPad Mini와 Nexus 7에서 판매할 수 있는 컨텐츠가 Smart Phone 대상과 크게 다르지 않고, 이미 구매한 컨텐츠의 Multi Channel 정도로만 사용된다면 양사의 이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 Tablet PC에 최적화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유리한 싸움이다. 그러한 점에서 아마존과 반즈앤노블의 향후 추이를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워
Nexux 7과 iPad Mini가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시되면서 7인치 Tablet PC 경쟁은 국내에서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Smart Phone 보급율이 유독 빠른 국내 상황에서는 단순한 인터넷 사용과 동영상 재생만으로는 Tablet PC를 추가 구매할 니즈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Tablet PC는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통신사들이 LTE 단말 위주로 전략을 펴면서 마땅한 Tablet PC가 없는데다가 3년 약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조금 지급도 매우 미비하다. 자국의 콘텐츠를 주로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과 반즈앤노블이 국내에서 유리하지도 않다. 보유하고 있는 국내 콘텐츠양이 많지 않아 소비자를 어필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반즈앤노블과 같이 콘텐츠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자가 국내에 부족한 상황에서 앞으로의 전망을 쉽사리 예상하기는 어렵다.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이 자체 Tablet PC를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기도 하다. 향후, 어떠한 사업자(Device가 아닌)가 국내 Tablet PC 시장을 리드하는지 지켜보도록 하자.
* 이 포스팅은 제가 Digieco에 기고한 '7인치 저가형 태블릿 PC 전쟁' 보고서를 기반으로 내용을 첨삭하여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Comments List
전자책은 변곡점이 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문제는 학교에서 전기료를 부담하기 힘들다는 거죠. 한두대도 아니고 그거 어디서 다 충전하고 전기비는 누가 부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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