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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사용하는 7가지 이유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주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은 SNS나 검색, Mobile Shopping등을 떠오르겠지만 실제 조사 결과는 전혀 달랐다. BBDO와 AOL이 작성한 'Seven Shades of Mobile' 보고서에 의하면 아무 목적없이 습관적으로 보는 경우가 전체시간의 46%를 차지하며 한달에 864분이 된다고 한다.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행태를 "Me Time"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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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고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7가지 사용 행태는 아래와 같이 간략하게 정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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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용자도 유사

이렇게 목적성없이 스마트폰을 보는 행태는 국내사용자도 동일하다. 2013년 5월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만 12~59세의 스마트폰 사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4%가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 당시 같은 응답이 67.4%였던 것에 비해 1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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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스마트폰이용실태 보고서를 살펴보면 '특별한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는지'에 대한 항목을 볼 수 있다. 전혀 그렇지 않음(0.5%), 그렇지 않음(4.8%)를 제외하면 대부분 목적성없는 사용 빈도가 역시나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함(52.8%)와 매우 그러함(25.2%)의 합계 비중은 77.4%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정량적인 수치가 아니더라도 주변을 살펴보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빈도가 매우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브랜드 전달력과 광고 효과에 영향

'Seven Shades of Mobile' 보고서는 "Me Time"을 포괄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용자가 SNS나 쇼핑 App등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특별한 목적없는 상태라면 모두 "Me Time"이라고 규정한다. 그런데, 특정 웹사이트나 App을 이용하더라도 사용자의 목정성 유무에 따라 브랜드 전달력과 광고효과에서 차이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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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이 "Me Time" 중에 브랜드나 광고를 인지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Accomplish 47%, Shop 39%, Self-Expression 37% 등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고 트래픽을 발생은 하지만 "Me Time"시의 사용자는 수익으로 연결하거나 컨텐츠를 전달시키는게 매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된다. 참고로 위 도표에서 Size는 전체 시간 중에서 각 항목에 사용자들이 소비하는 비중을 만한다.



타임킬러용 소비를 고려해야

사용자들이 이렇게 아무런 이유없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서비스의 트래픽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다. 가까운 지인들의 근황이 흘러가는 SNS와 주기적으로 게임에 들어가야 하는 SNG가 모바일과 궁합이 맞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이다. 그리고, 가치있는 컨텐츠를 생산하여 가치있는 데이터로 쌓이거나 트래픽을 수익으로 전환하는게 힘든 이유도 높은 "Me Time"의 비중때문이다.

PC나 온라인에서 고려하던 서비스적인 가치와 프레임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하면 이러한 간극에 당황할 수 밖에 없다. "Me Time"에 맞는 Time Killer용 컨텐츠 제공,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의 스트리밍,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미지 중심의 UX를 현재 가지고 있는 서비스에 잘 표현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은 점점 트래픽의 흐름과 정보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있는 듯 하다.
2013/05/22 08:36 2013/05/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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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기업의 선두주자였던 야후는 검색 엔진을 전면에 내세운 대형포탈에 밀리고 모바일 시대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다. 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2008년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주가가 10달러 밑으로 추락을 경험했다. 창업자였던 제리양이 CEO 자리에 물러났고 캐롤 바츠와 스콧 톰슨이 야후를 이끌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에 마리사 메이어가 CEO로 선임이 되면서 분위기 반전이 시작되었다.


메이어는 취임하자마자 ‘모바일 전략 강화’를 이야기하였다. 업계에서는 너무 일반적인 전략이라는 비판을 했지만 그녀는 차근차근 전략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였다. PC 웹서비스 중심이었던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 스탬피드, 프로펠드 등과 같은 기업을 인수하면서 모바일 인력을 충원하였다. 구글 출신인 엔리케 데 카스트로를 COO로 영입하기도 한다.


그녀는 올해 초 "야후는 모바일 기기를 생산하지 않고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도 없어 협력 강화로 서비스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전략을 구체화했다. ‘플랫폼’이 화두인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로 후발주자가 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계산인 듯 하다. 얼마 전, 야후가 애플측과 회담을 가지면서 양사의 대형 제휴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것도 이러한 메이어의 과거 발언 탓이다.


야후의 주가는 메이어가 CEO로 선임이 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1분기 순이익은 주당 38센트로 전년동기 24센트에서 크게 증가하였다. 과연,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였던 야후가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몇가지 중요한 내용만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메이어가 강한 리더쉽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모바일이 IT 산업의 중심이 되면서 모두 다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그 전략에 맞게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한 업체는 많지 않다. 야후가 모바일 업체의 인수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기존 웹페이지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중심으로 개편한 것은 메이어가 CEO로서 빠른 의사 결정을 하고 강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둘째, 야후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을 펴고 있다. 대형 기업들이 모바일 사업에 뛰어들면서 스타트업들도 할 수 있는 조그마한 서비스들을 만들어 마케팅만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의미있는 매출을 만드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야후는 새로운 모바일앱을 만들거나 이미 고착화되어 있는 플랫폼 시장에 뛰어드는 대신 제휴 강화를 통해 기존 서비스의 유통채널을 늘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셋째, 이러한 전략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플랫폼 사업자는 글로벌 시장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데 구글, MS, 야후 정도만 가능한 업체이다. 구글과 MS는 자체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경쟁사들은 야후가 유일한 대안일 수 밖에 없다. 야후가 현지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꾸준히 투자를 한 덕분이다.
 

아직까지 야후가 가시적인 사업의 성과를 이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평을 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끝없이 추락할 것만 같았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국내 대형 기업들은 이러한 야후의 전략과 실행 방법에 대해 분석하고 사업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 퍼스트’가 구호로만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상세한 비전을 보여주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 이 포스팅은 제가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에 기고한 칼럼으로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이곳에 남깁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에 있습니다.
2013/05/13 12:33 2013/05/13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