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겹기만한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복병이 전세계 산업을 강타하고 있다. 모바일 산업도 예외는 아니어서 얼마전에 소개했던 Nokia를 비롯한 모든 조사기관에서 2008년과 2009년 휴대폰 단말 판매량을 애초보다 낮춰서 수정해서 발표하고 있다. IITA 정보조사분석팀에서 재구성한 자료를 기준으로 몇가지 자료를 더 추가해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를 해보았다.
Garner와 UBS를 제외한 대부분의 조사기관들은 2009년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2009년도에는 휴대폰 단말 시장이 매우 어렵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모두 다 공감한다는 것이다. 처음에 언급했던 경기침체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신흥시장의 포화도 한몫을 당당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휴대폰 단말의 급성장세를 주도했던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한 신흥시장의 단말 보급율이 올라가면서 교체주기에 이르지 못하면서 급격한 성장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글로벌 산업의 트렌드를 따라서 Nokia는 저가전략으로 시장의 1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몇년때 '프리미엄전략'으로 시장에서 재미를 본 국내의 삼성과 LG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과연 그들의 '프리미엄전략'이 지금도 유효한 것일까?
여기에서 그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경기침체'로 인해 모두가 어두운 전망을 내놓지만 북미권와 국내에서는 고가폰, 스마트폰, 터치스크린폰 의 3가지 요소가 서로 잘 매치가 되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8년 10월 미국내 휴대폰 모델별 판매 상위 10개 모델 중 5개가 국내 제품이었다.
국내에서도 가격때문에 아무도 살것 같지 않은 T 옴니아도 팔리고 있고, 선진 시장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데 주변 분위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준비해야 하는건지 고민일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기존 Premium 전략을 유지하면서 삼성과 LG만의 시장을 개척하느냐, Nokia와 같이 시장 트렌드를 읽고 저가형 전략과 더불어 Service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느냐 선택의 시점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전략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해서 실패할 때조차 얻는 것이 없으면 안된다. 2009년도에도 올해와 같이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선전하면서, 플랫폼에 대한 기초 인프라에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는 국내 단말사들이 되기를 바란다. 봄이 오면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