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의 활성화는 글쎄.." 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했지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번과 비슷하지만 시장 조사 기관 iSuppli에서 2008년 3월에 발표한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 및 전망 자료는 아래와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지역색을 띄지 않고 비슷한 양상을 가지고 있을까? 그렇지가 못하다. 유럽은 노키아의 영향을 받아 심비안 기반의 스마트폰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이 중심이 되는 아시아권에서는 Linux와 Symbian이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으며, 북미권은 현재 혼전 양상이다. 아래는 GigaOm의 자료를 기준으로 재구성해본 자료이다.
다른 지역의 OS 점유율 추이는 큰 변동없이 흘러가고 있으나 북미권의 시장 점유율 변화는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2006년 말까지만 해도 MS가 선두에 있고 블랙베리를 기반으로한 RIM이 바짝 뒤를 쫓는 형태였다. 하지만, iPhone의 등장으로 인해 MS사의 시장 일부분을 잠식해버렸고, ACCESS 사의 ALP가 오렌지향으로 계약이 되면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하면서 2007년 전반기에 위의 도표에서 보여주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러던 것이 2007년 말에는 Apple사의 제품의 점유율이 MS사를 넘기는 기염을 보였다. 아래는 Canalys에서 발표한 2007년 4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현황표이다. iPhone 하나의 모델 가지고, 많은 모델에 포팅이 되어 있는 MS 보다 많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것은 그만큼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폰에 영향을 덜 받는 다른 지역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이다.
이렇듯 각 지역별로 굉장히 꾸렷한 스마트폰에 대한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주)미쯔비시종합연구소, 2007.05에 조사한 단말 선택시 고려사항을 보면 소프트웨어 성향에서 MS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이 1위를 차지할만큼 MS사의 제품을 선호한다. 이는 작은 것을 선호하는 일본인의 특징상 일반인들은 Normal 폰을 선호하고, 스마트폰은 아직까지는 기업용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국내와는 유사하고 유럽쪽은 상이한 현상이다.
일본인들의 이러한 성향은 기업형 고객으로서 메일 체크나 Exchange Server를 통한 자료 교환의 중요성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전에 발표했던 iPhone SDK에서는 Active Sync를 지원하여 비MS 스마트폰 OS 중에서는 거의 최초로 이 기능을 지원해 주고 있는데, Apple 역시 이러한 기업형 고객성향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Linux 계열 OS가 아시아에서 넘어야 할 산이 바로 이러한 점이다.
위의 도표에서는 다른 재미난 점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요금에 대한 고민인데,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요금에 대한 문제가 가장 먼저 언급된 것 역시 흥미로운 점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요금 문제만 해결이 되면 기업형 시장이 아닌 일반 시장으로 확대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USB 이용 가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은 그만큼 다양한 부가 장치를 사용하고 싶다라는 것을 뜻한다. 그것이 메모리 장치이던, 통신 장치이던... mobizen도 블랙잭에서 USB 형태의 Wibro 단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강하게 희망하니깐 말이다.
혹시나 저 멀리 있는 안드로메다 행성에서 만든 플랫폼에 국내 스마트폰에 희망을 거는 이들이 있다면 이러한 성향을 이해하고 사용자들의 Needs를 채워주지 못한다면 결단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풀브라우저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로 스마트폰의 활성화를 꿈꾸고 거기에 비전을 두고 싶다면 국내보다는 유럽이나 북미쪽을 겨냥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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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료 살펴보다가... 2007년도 예측에서는 2011년도 예상이 3억5천만대가 안되는군요.
실제 2011년 판매 대수는 4억9140만대.. 역시 예측은 어려운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