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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글

Wibro는 2002년 ETRI가 중심이 되어 개발하고, 2006년 6월 KT와 S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초고속 휴대인터넷 서비스이다. Wibro는 휴대 인터넷 4G 중의 하나인 WiMax와 뿌리가 같으며, 시속 60Km로 달리는 차안에서도 끊김없이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Wibro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으며, 이동성, 속도, 가격면에서 앞선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주요 사업자인 SKT의 사업 의지가 부족하며 KT 역시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정부의 무리한 사업 추진이 이통사와 엇박자를 내면서 잡음이 나고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러한 국내 Wibro의 현황에 대해서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다.


2. 가입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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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Wibro 사업 투자는 항상 말 뿐이고, 그나마 KT가 다양한 시도는 하고 있다. 09년 6월 현재, KT의 Wibro 누적투자액은 약 2조 6천억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는 늘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09년 5월 현재 KT의 Wibro 가입자는 21만명, SKT는 2만명 수준에서 계속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수치를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면 KT는 Wibro 가입자당 현재까지 약 1200만원 정도를 투자한 셈이다. 이러한 투자액에 비해서 매출규모는 초라하다. 08년 와이브로 관련 매출액은 KT 250억원, SKT 2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3. 국내 Wibro서비스의 문제점

3.1. 좁은 서비스 커버리지

통신서비스에서 커버리지는 생명과도 같으며, 이는 장비투자비용을 의미한다. 사업의 확신이 없다면 힘든 부분이다. 현재 KT Wibro는 서울 전역 및 수도권 19개 시 등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앞으로도 사업자당 2조 정도를 더 투자해야 가장 큰 문제점인 커버리지가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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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상이한 주파수, 대역폭

글로벌 업체 연합인 Wimax Forum에서는 최근 Wimax 단말을 표준화해서 상호 호환이 되어, 로밍 서비스가 되는 것을 09년말까지 실현이 옮기기로 했다. 이번 글로벌 로밍 사업에서 KT와 SKT는 제외되어 있다. 이렇게 글로벌 로밍이 되지 않는 것은 해외 선진국들과 상이한 주파수와 대역폭 때문이다.

국내 Wibro 서비스 대역폭은 8.75㎒으로 외국 대역폭인 10㎒보다 작다. 주파수도 국내의 경우는 2.3㎒이지만 해외 선진국에서는 2.5㎒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때문에 최근 방통위가 주파수와 대역폭을 조정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지만, 이는 비용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뾰족한 수가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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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킬러 서비스의 부재

정부는 계속해서 Wibro 활성화를 외치고 있다. 불행히도, 자본만 투자한다고 해서 자연스러운 활성화가 되는 것이 아니다. 커버리지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킬러 서비스가 없는 형편에서, 유선과 동일한 네트워크 회선을 굳이 가질 필요가 없다.

유선 인프라가 대중화되었고, 어느 골목에나 있는 PC방, 그리고 이동통신(2G, 3G)등으로도 충분한 현재에서 다른 가치를 주지 못하는 Wibro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이상한게 아니다. 현재 이동통신처럼 위치 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나 USIM을 통한 사용자 인증 조차도 없으니, Wibro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정부와 이통사가 접근하는 Wibro의 서비스 발전은 어떠한 방향일까?
2009/07/03 09:03 2009/07/03 09:03
떵꺼리

예전에 회사에서 무료 3개월 이벤트 가입 시켜주길래 사용했는데
하필 커버리지에 남양주 일부 지역만 되서...실망...나름 이마트도 있는 곳인데 ㅡㅜ

3개월간 가지고 다니면서
출근길에는 버스라 멀미 증상이 생겨서 못쓰고 회사에서는 PC있으니 안쓰고
퇴근길도 버스라 못쓰고
가끔가는 세미나나 컨퍼런스에서는 무선인터넷 제공하니 안쓰고
Wibro의 갈길이 험난해보입니다.

wryyyy

4G로 가는 밑밥을 미리 뿌려둔걸까요..?

..라고 생각하기엔 투자한돈이 어마어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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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

모두가 예견했듯이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부 인기단말의 영향으로 스마트폰의 경우는 소폭 상승을 하고 있으나, 전체 휴대폰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09년 3월에 발표된 Gartner 보고서에 의하면 출하량 기준으로 2009년에는 사상최초로 4.2% 감소한 11.7 억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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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장 규모를 보면 전년대비 7.7% 감소한 1,63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단말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된 것은 아니어서 정확한 자료는 조금 기다려봐야겠지만, 마이너스 성장 중인 것은 사실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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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은 지속적인 성장

이에 비해 내수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에 약 154만대 정도를 기록했던 국내 단말판매량이 09년 6월에는 약 289.55만대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래 그래프는 삼성전자, LG전자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재구성해본 내수 시장 판매량 추이이다. 내수 총 규모는 두 자료가 미세한 차이를 보이므로, 두 자료의 평균으로 계산했으니 참고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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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누적 휴대폰판매량은 약 1263.65만대 정도가 팔렸다. 전국민의 1/4 이상이 상반기에 휴대폰을 교체하거나 신규 구매를 한 것이다. 이러한 수치라면 년말에는 1/2 이상이 신규폰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시장의 흐름과 상이한 현상을 보여주는 원인은 당연히 국내 이통사들의 마케팅 전쟁 덕분이다. 실제 이러한 이통사 마케팅 비용 추이는 2분기 실적 발표후에 한번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


Big 시장 점유율이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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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사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50.26%, LG전자 30.88%, 팬택계열 13.45%를 차지하였다. Big 3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94.7%나 되어, 전형적인 굴뚝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장과 개방의 바람을 타고 해외 단말이 국내 시장에 도입되는 모습과는 대조적인 결과이다.

위의 도표가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큰 오차가 없다는 전제하에 보면 모토로라, KTFT 등 기존 단말사와 새로 도입된 노키아, 소니에릭슨, HTC, 기가바이트 등 해외단말사들의 MS는 5.29% 밖에 안된다. 단말의 우수함이나 브랜드 인식의 차이도 있겠지만 이통사들의 전략단말 선정에 의해 단말 실제 판매가격이 정해지고, 가격이 미치는 시장 판매의 효과가 크다보니 이러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시장에서도 선전 중

한가지 다행인 사실은 경쟁사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소극적인 마케팅과 잦은 구조조정으로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국내 단말사들은 내수 시장의 붐을 타고 해외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을 펼 수 있다는 것이다. 원인이야 어찌되었던 09년 상반기까지 삼성과 LG는 좋은 성적표를 얻어내고 있다.

다소 아쉬운 것은 남들과 달리 여유가 있을 때 근본적인 R&D에 투자를 하지 않는 국내 업체의 모습이다. OS 플랫폼이나 브라우저 투자는 의외로 잘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미디어 플랫폼 Enabler나 UI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인데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성장을 하면서 옆을 살피는 국내 단말사들이 되어 국내 모바일 시장에도 더 좋은 활기를 넣어주기를 바란다.
2009/07/02 08:47 2009/07/02 08:47
주꾸미양

잘 봤습니다^^

카마드

좋은 글 잘봤습니다. LG전자의 성장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분기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