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표는 Informa Telecoms에서 2008년 7월 24일날 발표한 2008년 1분기 세계 모바일 데이터 매출 현황을 재구성한 것이다. 지역마다 편차가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ARPU의 절대적인 액수나, 비중 모두 서유럽과 북미쪽이 무척 큰 것을 알 수가 있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이 신흥 시장이라는 것도 알 수 있고, 전체 시장 규모가 북미의 1/10 정도이다.
여러차례 국내 ARPU 에 대한 분석 포스팅을 했는데, 쉽게 비교하기 위해 '2008년 2분기, 국내 이통사의 성적표 분석' 포스팅 했던 수치로 평균을 내어보자면, 국내 이통3사의 평균 무선 ARPU는 6,646원이다. 이를 현재 환율을 적용해서 달러로 환산해보면 4.59 달러이다. 이는 전체 무선 인터넷 매출의 약 6%를 차지한다. 3사 평균이므로 국내 전체 ARPU와는 약간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아태지역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강국이며 무선인터넷 보급율을 생각한다면 업계 종사자로서 고개를 들 수 없는 성적표이다.
한때는 일본 못지 않은 무선 인터넷 강국을 꿈꾸던 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이 이렇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을 때,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7월의 Opera Mini의 성장률을 보면, 전체 사용자는 15.8M로서 전달인 6월에 비해 9.4%나 증가하였다. Page Transcode 의 양도 전달에 비해 15.9%라는 무서운 성장을 하고 있다. 한달에 1인당 평균 236 페이지를 보는 것이니, 모바일 시장이 작다고만 할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
국내 무선 인터넷이 WAP, VM을 거쳐가면서 지금의 풀브라우징, 위젯으로 천천히 발전한 것과 달리, 신흥 시장이나 북미의 경우에는 풀브라우징(그들은 모바일웹이라고 부른다.) 시장으로 곧바로 진입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 사용률이 미비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북미가 위의 ARPU 자료에서 데이터 매출의 비중이 21%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다.
Wi-Fi, 다양한 무선 요금제, iPhone이라는 초대형 스타로 인한 스마트폰의 관심, 이미 사용자에게 깊숙히 파고든 블랙베리 등이 이러한 인프라 형성을 잘해 놓았고, 무선과 유선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 'Web 2.0' 기업의 다양한 서비들이 이러한 모바일 데이터 성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08년 7월에 오페라에서 발표한 미국의 Top 10 사이트를 보면 명확하게 증명이 된다.
1. google.com
2. myspace.com
3. facebook.com
4. wikipedia.org
5. yahoo.com
6. nytimes.com
7. gamejump.com
8. youtube.com (up from 9)
9. accuweather.com (down from 8)
10. my.opera.com
2. myspace.com
3. facebook.com
4. wikipedia.org
5. yahoo.com
6. nytimes.com
7. gamejump.com
8. youtube.com (up from 9)
9. accuweather.com (down from 8)
10. my.opera.com
WAP과 VM 서비스에서 방황하는 모바일 데이터 시장이 이런 어두운 시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기존의 생활 밀착형 정보성 컨텐츠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검색, SNS, WIKI, 대형 Media 업체들이 멀티 디바이스를 고려하고 Open API 등을 제공하여 플랫폼화가 되어야 한다. 그래도 요즘은 이래저래 좋은 기류가 보이는 것 같아 기대는 된다.
Comments List
마지막 문단은. 정말이지 가슴을 치는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러한 좋은 기류가 더 큰 파도가 될 수 있다고.. 반드시 기원 합니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건 물론이구요^^
그럼요... 지금은 뭔가 답답하고 하찮게 보이지만 모바일 왕국이 실현될 것이라 밎습니다. 리플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