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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자가 명품 브랜드라는 컨셉 하에 출시한 "PRADA"폰이 오늘 스포츠서울에 무참히 씹히는 굴욕을 당하였다.
프라다폰을 이야기 할려면 국내 업체들의 해외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 안할 수가 없다.
국내 업체들의 초기 해외 전략은 저가전략이었다. 초반에는 먹혔던 이 전략이 요즘에 와서는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사정이 어려워진 부동의 1위 "Nokia"역시 저가정책이라는 타이틀로 시장을 공략하고, 1위가 그렇게 하자 GSM에서 목에 힘주던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까지 저가를 공략하기 시작한다. 이는 휴대폰 시장의 포화와 업체간 경쟁력 심화, 기술의 평준화, 그리고 동남아와 인도 등의 신흥시장의 성장 등이 원인이다.
대부분의 국내 제품등이 아직까지는 저가 정책이 먹히는데 반해서 휴대폰 시장은 여의치가 않다. 물론 LG전자의 경우 GSMA의 3G 휴대폰 단독 업체로 선정되어서 저가 3G 시장에서 힘을 좀 쓸 것도 같고, 삼성전자 역시 인도현지공장을 설립하여 저가 단말기 생산에 집중하려고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그리 밝지는 않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저가의 가장 큰 메리트인 가격에 있다. 우리나라 핸드폰 제품의 가격을 아무리 낮춰봐야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금액이 있다. 그중에 가장 큰건 GSM등에 들어가는 로얄티와 BB, RF 등과 같은 핵심 Chipset의 구입비용이다. 결국 원천기술이 부족한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감에서 시작된 전략이 프리미엄 전략이다. 삼성이 밀고 있는 프리미엄 슬림도 이러한 맥락이고 LG전자의 초코렛폰과 이번 프라다폰이 역시 이러한 전략에서 나온 제품이다. 삼성의 전략과 LG의 전략은 둘다 디자인에 치중하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상세 전략은 확연히 구별된다. 삼성은 슬림이라는 대명제하에 여러 모델을 이어가고 있지만 LG전자는 제품 모델 하나하나에 치중한다. 초코렛폰 이후에 이렇다할 히트작이 한동안 뜸했다가 이번에 프라다폰이 나온 것이 이러한 이유이다.
유럽에서 프라다폰이 나오자마자 모조리 팔렸는데 이것은 프라다의 브랜드탓인지 LG전자의 브랜드탓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판매는 했으나 그에 맞는 사용 후기와 이러한 모델을 LG전자가 계속 이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유럽에서 판매된 GSM 프라다폰과 LGT에서만 판매되는 국내 CDMA는 스펙상 차이가 있다. 실제 유럽에서는 위의 기사와 같은 불만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정작 안방에서 이러한 기사가 실렸다는것은 LG 전자로서는 타격이 크다. 해외 전략과 국내 전략이 반드시 같을 필요는 없으나 안방에서 "프리미엄"브랜드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내주고 이러한 리뷰가 진행이 된다면 해외에서도 똑같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안에서 좋은 제품과 평가를 받아야 바깥에서도 대접 받는 법이다. LG전자는 항상 20% 부족하다.
Comments List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해외/국내 이슈로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만약 지금 이슈화된 문제가 국내 '프라다'폰에서만 발생되는 거라면 더욱 좌절스러울듯 하네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국내 '프라다'만의 이슈가 맞긴 합니다만 (어차피 칩도 다르고 거의 새로 생산해서 조립해야 되니) 통상 2% 가량의 초기불량율을 가지고 마치 98%인것마냥 이슈화시킨 기사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나왔던 기사들은 평가가 그럭저럭 좋은데 이것만 유독 악의가 보이네요. 이런 식이라면 세상에 모든 폰이 '치명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제조사들이 고민이 많은게...
자기 마음대로 좀 해보고 싶은데, 국내에 단말을 내려면
이통사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하는게 스트레스죠.
프라다랑 소프트웨어 UI 디자인을 아무리 잘해두어도,
Nate키를 눌러 나오는 화면은 완전 이질적인 화면이니까요..
Full-LCD를 써야 하는 프라다폰과 기존 nate 화면 구성의 이질감도 문제지만, 억지로 억지로 끼워맞춰서 단말을 출시해도 이에 따른 안정성 문제도 골치거리구요..
앗싸뵹님~ 폰쪽에 종사하시나요? 반갑습니다.
언급해주는 말씀은 다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언급해주신 앗싸뵹님은 아시겠지만 혹시 모르는 제 3자를 위해서 언급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말씀하시는 문제가 정말 국내에만, 국내 제조사만의 문제인지 입니다.
저도 포팅이나 그나마 다른 나라의 시장에 대해서 접할 기회가 많은 위치입니다만 그 정도의 차이가 있지 상황은 어느 나라나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이통사의 입장에서 벤더의 입장을 고려하며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 역시 쉽지가 않습니다.이통사 관계자들과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마다 나오는게 벤더들을 어떻게 설득시키냐 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앗싸뵹님의 말씀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 다 각자의 위치에서만 보고 제각기의 목소리만 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
뭐... 제 포스팅하고는 좀 동떨어진 이야기네요~
가끔 들리셔서 의견 주시고 틀린 내용있으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