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때에 지난주에 Nokia에서 몇가지 발표가 있었다. 이를 몇가지 종합을 해보면...
1. 인터넷 포털 "Ovi"
"Ovi"는 핀란드어로 "문"을 뜻하는 단어로서 모든 "문"을 여는 열쇠(Key)가 되겠다는 Nokia의 컨셉이 들어가 있는 인터넷 포털이다. 아직까지는 포털이라기 보다는 게이트웨이 정도의 사이트로 "Nokia Photos", "Nokia Maps", "Nokia Music", "N-Gage" 등의 지금까지의 노키아 컨텐츠를 한군데에 모아둔 사이트이다. 올 4분기에 영어 버전, 2008년 상반기에는 다국어를 지원하여 SNS를 만들겠다라는 포부이다.
2. N-Gage
여러 차례 거론되어 온 "N-Gage"가 이번 "Ovi"의 핵심 중에 하나 인데 사용자가 테스트 한 후 게임을 구매할 수가 있다. EA Sports' FIFA 08, The Sims 2 Pets, Tetris, Tiger Woods PGA Tour 와 Crash Bandicoot 등의 게임이 서비스 될 예정이다.
3. Nokia Music Store
"Ovi"에 새롭게 런칭된 서비스로 PC와 핸드폰에서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곡동 1유로, 앨범당 10유로에 판매되며 PC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 10유로에 제공될 예정이다. 음악은 192Kbps의 음질로 WMA 포캣으로 제공된다.
4. 신규폰
위와 같은 서비스에 발 맞추어서 Nokia는 신규 4종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이는게 소위 말하는 "iPhone Killer"라고 말하는 N81과 N95 이다. 이 두 모델은 미디어 플레이어와 N-Gage를 위한 폰이다.
N81은 3G와 WiFi를 지원하며 3D 멀티미디어 메뉴를 포함하여 1GB의 경우 360 유로, 8GB 버전은 430유로에 판매될 예정이다.
8GB를 내장한 N95는 GPS, 무선랜, HSDPA가 지원되며, 500마 화소 카메라 모듈과 2.8인치 QVGA 스크린이 장착되어 560유로이다.
다른 두개의 모델은 음악감상용 단말인 XpreeMusic 2종으로 Nokia 5310 XpressMusic은 225유로이며 Nokia 5610 XpressMusic는 300유로에 판매가 될 예정이다.
5. 문제는 브랜드 파워
"귀사는 업계에서는 잘 알려져 있고 탄탄하지만 유저들에 대한 브랜드 파워는 소규모 스튜디오와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빅3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Nokia는 핸드폰 업계에서는 이미 탄탄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와 같은 컨텐츠 플랫폼에 대한 일련의 움직임을 아주 계획적이게 잘 행동해왔다. 하지만 Apple과 같이 지지기반이 튼튼하거나 사용자 충성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컨텐츠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핸드폰 1위 Nokia라는 브랜드로는 사실 약한 편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통사들의 "Walled Garden"형 컨텐츠 플랫폼을 공격할리는 없다. 지금까지 다져진 이통사와의 관계를 적절히 이용하여 이통사와 유저들 모두의 입맛이 맞는 서비스를 해야 하며, 또 준비하고 있으리라.
IBM Research의 모바일 부문 존 데브린은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Nokia는 아마도 공동 프로모션 조건을 통해서 이통사들과 협력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Nokia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더라도 청구서 작업, SIM 공급 등을 담당할 이통사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Nokia가 컨텐츠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첫번째 스텝은 이통사들의 악어새가 되는 것이다.
악어새가 악어를 먹어치우는 것은 나중에 고민해도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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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걸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읽고 잘 갑니다~ ('이통사들의 악어새란 표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
별 말씀을요...
평소에도 buckshot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