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의 기분존 서비스는 집전화를 대체하려는 이동통신사의 대표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분Zone 전용 단말기, 기분 Zone 알리미(좌측 이미지), 기분 Zone 서비스 가입을 해야 한다. 가입을 하면 알리미를 통해 단말기는 블루투스 통신을 하게 되고 통신이 되는 지역에서는 1시간에 최저 780원이라는 가격으로 수다를 마음껏 떨 수 있다. 집전화가 가출하는 재미난 CF와 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LGT는 한 때 '기분 Zone' 효과를 짭잘하게 보았다. 하지만, 한군데만 설정할 수 있는 알리미는 이동성을 제약해버리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미국 4위 이동통신사에 T-Mobile은 이러한 기분Zone 보다 훨씬 파격적인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WiFi기반으로 하는 VoIP서비스인 'HotSpot @Home Talk' 이다. 2007년도에 실시했던 이 서비스는 가격 또한 한달에 19.99달러에서 2008년 2월 21일부터 9.99달러로 파격적인 인하를 하였다. 장소 또한 어느 한 장소에 메이는 것이 아니라 WiFi가 설치되어 있는 장소 또는 T-Mobile이 서비스하는 HotSpot 안에서는 해당 가격으로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다. 물론 이동전화로 거는 것은 포함이 안되며 시내, 시외 전화만 해당이 된다.
미국내의 일반적인 VoIP의 가격이 월 20달러 수준인 것에 비해서 이번 T-Mobile 서비스는 약 50% 수준으로 아주 저렴하다. 현재에는 시애틀과 댈라스에서만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곧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의 이러한 전략은 포화상태인 이동통신 가입자 전쟁에서 약간은 빗겨나 있는 집전화를 타겟으로 하는 전략이다. T-Mobile USA는 가정용 VoIP 서비스를 통해 아직까지 옥내에서 유선전화를 해지하고 휴대전화만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전략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존의 번호 유지이다. T-Mobile은 이러한 걸림돌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AT&T, Verizon Wireless, Sprint 등이 제공하는 월59.99달러의 가정용 무선전화(cordless phone) 가입자들은 기존 번호를 유지한채 T-Mobile VoIP로 이동해 올 수 있는 번호이동을 지원을 한다. 경쟁사인 AT&T와 Verizon은 유선 홈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항상 VoIP를 경쟁 제품으로 바라보고 견제하는 기존의 틀을 깨고 VoIP를 품에 안아버리는 파격적인 사업의 전략은 매우 흥미롭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문제는 제품의 브랜드, 그리고 마케팅을 얼마만큼 잘 풀어가느냐 또한 사업의 전략 못지 않게 중요하므로 T-Mobile의 해당 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지켜보아야 할 듯 하다. 얼마전에 일어났던 미국의 무선 전화 요금 전쟁과 더불어 소비자는 이러한 다양한 반찬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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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하셨군요. 저도 쓰고 있는데 무척 재미있는 기계더군요.
네.. 저도 대단히 만족합니다. 가입자가 많아야 해택을 더 많이 보게 되는데 말입니다. ^^
저도 쓰고 있는데, 메일을 천리안만 지원해서 아쉽더군요. 구글 검색을 통해 우회해서 지메일을 볼 수 있긴 하지만...그리고 각종 뉴스가 첫화면에 제공되는 것외에는 모두 유료라서 실망했어요.
LG던, LG의 이종사촌 데이콤이던.. 항상 새로운 시도는 먼저 하는데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이허브에 대해서는 따로 리뷰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mobizen님 포스트 읽고 신청해서 받아봤습니다. 저역시 링크시스 공유기를 사용중인데, 070단말에서 외부콜 착신을 하려면 방화벽 설정에서 SIP용 5060포트를 열어주어야 가능하더군요. 어디에도 이런 내용이 설명이 안되어서 약 5분간 구글링을 해야 했다는...
지방에 있는 070 가입자와 통화를 해봤는데, 통화초기에 휴대폰처럼 잠깐 음성이 끊겨들렸던걸 제외하고는 Skype에 못지않게 쓸만한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외부콜 착신은 저도 아직 안해봤는데 lesmin님께서 미리 Tip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전화 연결이 안되는데 어떻하면 되죠 연결은 다 시켰는데..
어려운 질문이군요. 연결은 다 했는데 전화 연결은 안된다는 것은??
무선 AP 연결까지 되는데 전화가 안된다는 말씀이신지요? 그런 경우라면 AS 받으셔야 할 듯 합니다. 대부분 문제는 무선 AP 접속일텐데요, myLG070 전용 AP라면 아무것도 할일이 없구요, 보유하고 계시는 다른 AP라면 위쪽 키를 누르셔서 무선 AP 설정을 해주셔야 합니다.
음...써보고 싶긴 한데, 약정에 묶여서 해지시 출혈이 큽니다.
물론, 데이콤에서 그 비용을 처리해줄 지도 모르지만, 천성이 소심해서 그짓은 못하겠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아무튼 잘 읽고 갑니다.
요즘 시내전화는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사실 가격면으로는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해지할만큼의 가치는 없을 것 같습니다.
KT전화를 해지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한달에 최소 3,520원의 기본료가 차이 나고 (부가세 포함),
시외전화나 이동전화에 전화 조금만 걸더라도 왠만하면 4~5천원 차이는 쉽게 납니다.
일년이면 4.8~6만원돈은 차이가 충분히 나는데,
이 정도면 해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죠.
게다가 LG 에서 뿌리는 공짜 단말기의 성능이,
왠만한 '고급' 무선 전화기 성능은 충분히 되니깐요.
전 솔직히 집에서 쓰는 싸구려 유선전화기보다
LG 480 (?) 단말기의 통화품질이 2배쯤은 좋게 느껴지더군요.
요즘 핸드폰 없는 분은 없으니 ...
만약 인터넷이 불통이라도 되면 핸드폰으로 연락하라고 하면 되겠죠.
24시간 전화가 끊기면 안 되는 분 (배달 장사/기업 등) 이 아닌 경우에는
왠만하면 KT 해지하고 이걸로 가입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솔직히 KT 집전화는 비싸도 더럽게 비쌉니다.
가입비 (예전에는 보증금 형식으로 돌려주기나 했지, 요즘은 그냥 꿀떡),
기본료, 시외통화료 등등 ... 너무 비싸요.
아.. 그런가요?
KT 집전화 안 쓴지 10년이 넘어서 저는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KT 집전화를 사용하시는데 시내전화 정액요금으로 가입하면 정말 싸다고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몇십년 써오신 전화번호에 대한 애착도 있을테고 그래서 그다지 욕심을 안내시는 것 같아요. 물론 조금 있으면 일반 전화도 번호 이동이 되고 지금도 편법으로 가능을 하지만 그렇게 설명드려도 별반 감흥을 못 느끼시더라구요. 전화 써봐야 얼마나 쓴다고.. 그러시더군요..
개인별로 느끼는 차이가 조금씩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nka님이 약정에 묶여 있다고 하셨는데 하나로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