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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님이 언급하신 주요 그룹들의 인하우스 광고 대행사는 비단 국내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모바일의 선두 주자 노키아의 Mobile AD Platform의 뿌리에는 2007년 9월에 인수한 미국의 모바일 광고 마케팅 에이전시 Enpocket가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국내 통신 관련 업체들의 이러한 인하우스 전략 또한 마찬가지이다.
마루님이 소개한 SK에너지와 SK텔레콤이 절반씩 출자하여 설립할 마케팅 회사는 SKT의 자회사 에어크로스가 중심이 되어 진행 중에 있다. 에어크로스는 모바일 광고의 선두주자로 SKT의 광고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다소 과장되게 표현하면 단순한 SKT의 자회사가 이제는 당당하게 그룹 계열사로 승격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SKT와 동급이 된다고 할까? 물론 에어크로스는 여지껏 모바일 전문 기업이었지만 새로 설립할 마케팅 회사는 온라인과 모바일, 일반 그룹사 광고를 모두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에어크로스의 구인난을 보면 현재 모바일이 아닌 온라인 마케터를 채용하고 있다.
KTF는 KT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고, KT는 2007년 12월 13일 이사회에서 인터넷 광고 대행 업체 나스미디어를 인수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나스미디어는 현재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의 디스플레이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업체로, 향후 KT의 IPTV, 와이브로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위 2개 업체에 비해 항상 LGT는 움직임이 느리다. LG 그룹은 이미 LG 애드와 엘베스트 라는 마케팅 대행사가 있었지만 LGT와의 협조나 시너지는 매우 저조하다. 그들이 바라보는 모바일 마케팅에 대한 관심 역시 Zero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LGT의 모바일 마케팅 시장이 무척 작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사업부를 외부 MCP에 의존하고 시장의 크기가 작은 LGT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LGT를 제외한 SKT와 KT(KTF)의 이러한 인하우스 광고대행사의 설립 목적은 마루님이 설명한 그룹사의 비용 절감과 광고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기본에 깔려있고, 언젠가는 일어설 줄 알았지만 항상 비실거리고 정신을 못차리는 모바일 마케팅 시장의 활성화를 노리기 때문이다. 풀브라우저를 기본으로 하고 망개방 시대를 대비할 때 패킷비용 못지않게 모바일 광고 시장이 성장할 것을 희망하는 모습이다. 결국 이통사들의 인하우스 전략은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윤을 극대화하려는데 목적이 있지만 이제껏 시장을 닦아 놓았던 군소 모바일 마케팅 업체 죽이기와 모든 서비스를 이통사 관계사가 독점해버리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당분간은 규모가 작은 모바일 전문 마케팅 업체는 살아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Comments List
너무 좋은 트랙백을 보내주셔서 이 글을 읽다가 감동 먹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더 리얼하게 설명해 주셨고 아울러 미처 정보를 분석하지 못한 모바일 쪽 인하우스 광고대행사 구축 현황을 잘 설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참 이해가 잘 되도록 글을 잘 쓰십니다.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그냥 Fact 전달만 한 건데요. 저야 말로 마루님의 좋은 글 자주 보고 있습니다. 계속 좀 부탁드립니다. ^^
광고 대행사(AD Agency)와 미디어 렙(Media Rep)를 구분하셔애 할 듯... SK에너지와 SKT가 추진하는 MC은 Agency개념입니다. SKT자회사인 AirCross는 Agency라기 보다는 Media Rep에 가깝죠.
네~ 맞는 말씀입니다. 지적과 관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