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t PC의 포지셔닝iPad로 인해 재조명받고 있는 Tablet PC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기를 이룰 전망이다. Tablet PC는 크기과 가격 때문에 전체 PC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이
Desktop과 Notebook 시장의 일부를 잠식하고 넷북은 정면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Morgan Stanley는 'Tablet Demand and Disruption'라는 96페이지 보고서를 통해 Tablet PC가 전체 PC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FBR 캐피털 마켓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Tablet PC가 2.5대 팔리면 기존 PC 1대가 잠식된다고 주장하였다. IDC는 Smart Pad(Tablet PC)가 인기를 얻으면서 넷북 수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체 Mobile PC 시장에서 넷북의 점유율은 2011년 8%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PC 시장 출하량 전망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근거는 Global PC 출하대수 전망이다. Global PC 시장은 2006년~201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2.7%를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2010년~2014년 PC시장은 과거 5년보다 훨씬 높은 19.9% 연평균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로 Tablet PC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다.
Tablet PC는 2010년 전체 PC시장의 6% 비중을 차지하다가 2014년 27%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Desktop PC 출하량은 2012년 이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량적인 성적표는 글쎄...iPad의 등장과 함께 쏟아지던 Tablet PC 성장보고서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맞지 않고 있다.
2011년 4월까지 국내 Tablet PC 총판매대수는 70만대 정도로 전체 PC 시장의 5%도 안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넷북이 출시 후 6개월 만에 PC 시장의 20%까지 잠식하는 돌풍을 보였던 것과는 다소 대조적이다.
인텔코리아는 2010년 12월 9일, 2011년 PC 제조사들의 라인업 결과를 비교한 후 노트북과 넷북이
제조사별로 전년대비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 PC 시장의 전반적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
Tablet PC는 기존 PC영역을
대체하기보다는 Media 수요를 필요로 하는 중장년층에게 어필하는 중간적 기기”라고 평가 했다.
Tablet PC가 시장을 선도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인텔과 IBM의 실적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IBM은 올해 1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246억달러를 기록해 10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0% 증가한 29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인텔도 매출과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34%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선진 시장에서 기존 PC는 이미 정체Tablet PC가 기존 PC 시장은 잠식할 것이라는 보고서나 인텔의 반박이나 그 근거는 대부분 PC 출하량을 기본으로 한다. 시장 잠식의 근거로 정량적인 데이타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다소 위험한 접근일 수 밖에 없다.
선진 시장에서는 이미 Desktop PC 판매는 정체이며, Intel 기반의 PC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은 신흥 시장과 PC 기반의 서버 시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PC 시장의 최근 현황을 보도록 하자. 2006년~2010년까지 Desktop PC 연평균 성장률은 3.3%에 불과하다. 그리고 Mobile PC(노트북, 넷북)가 Desktop PC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이는 Global Trend와도 동일하다. Tablet PC가 이러한 추이를 조금 빠르게 하는 촉매의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한 정량적인 데이타만 가지고 Tablet PC의 시장 잠식을 논하는 것은 비약에 가깝다.
각자의 활용도에 대한 이해가 중요Tablet PC를 가지고 있다고 기존 PC(Desktop PC 또는 노트북)를 구매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
Smart Phone과 Smart Pad의 PC 시장 잠식' 에서 소개한 것 처럼 E-mail, Create Files, 업무용 등 컨텐츠 생산에는 기존 PC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공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Social, eBook, News, Video, Music 등과 같은 컨텐츠 소비를 하는데에는 Tablet PC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기존 Home PC의 일부 기능이 Tablet PC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Tablet PC 사용자의 77%는 기존 PC 사용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28%는 기본 PC로 Tablet PC를 사용한다고 답을 했다.
Tablet PC가 바꾸는 패러다임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용행태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과 Tablet PC가 만들어 가는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이다. 대표적인 몇가지 항목만 정리를 해보도록 하자.
첫째,
PC 에코시스템과 Mobile 에코시스템의 컨버전스와 대결구도를 의미한다. Tablet PC는 PC에 가까운 Device이지만 PC의 Value Chain을 따르지 않는다. 모바일 OS와 모바일 App Store를 가지고 휴대폰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월사용료를 부담하며 통신사에 의해서 유통이 된다. 지금까지 명확하게 구분되었던
PC와 Mobile 에코시스템의 만남이며 상호간에 Device의 잠식이 아닌 에코시스템 잠식이 이루어질 것이다.
둘째,
1가구 1PC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Home PC는 가구당 1개로 Family Device로 사용되어졌다. 하지만, Tablet PC는 더 이상 Family PC가 아니다. 1인 1 PC 구조가 되거나, 일과 시간에는 업무용 & 퇴근 후에는 Family PC와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개인화, Social, LBS 등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본격적인 N-Screen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Home PC, Smart Phone이 일반화되고 Middle Device로서 Tablet PC를 사용하게 되면서 각종 Data를 동기화하면서 사용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Data Sync, Personal Cloud에 대한 인기가 많아지고 각 Device간의 Interaction이 강화되는 서비스가 주목받게 될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Tablet PC가 기존 PC시장을 단순하게 Device 잠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에코시스템의 대결과 새로운 서비스 트렌드의 변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PC나 Mobile과 같은 Screen에 대한 전문가가 중요했다면
향후에는 Screen 연동(Sync)이나 상호반응(Interaction)을 이해하는 자가 필요한 시기이다.
* 평소에는 '스마트패드(Smart Pad)'를 주로 사용하지만 포스트의 성격상 이번에는 'Tablet PC'를 사용하였다.
Comments List
용도와 쓰임이에 따라 서로 타겟하는 시장이 다른 것으로 해석한다면, 경쟁 구도는 무슨 기준에서?
소비자의 인식구조와 소비패턴이 미국과 한국은 많이 다른 듯 합니다.
국내의 경우, 위에 말씀하신 상황이 전혀 매치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내 eBook의 소비현황을 살펴보면 스마트기기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59%로 절대적입니다.
아이리버의 경우만 해도 8월초에 자회사로 운영하던 Book2의 사업을 9월에 접기로 결정하고 구글과의 제휴를 통한 전용리더 단말인 Story HD 판매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한 점을 봐도 그렇습니다.
eBook 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는 단순한 기기의 판매만으로 성공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Content를 잘 Delivery할 수 있는 유통플랫폼을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글 잘 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ohsukp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