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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의 혁명'은 IT분야가 아닌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슈퍼갑'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이통사들에게도 역할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위 이미지는 Berlin Telco Summit에서 발표된 자료로 Telco를 중심으로 트렌드의 변화를 잘 설명하고 있다.

위의 내용을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서 짧게 설명을 해보자면..
(1) Telecommunication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의 음성통화가 아닌 사회적인 미디어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2) 이러한 무선인터넷의 중심에는 고객이 아닌 이통사가 군림하였으며, 이로 인해 고객들에게 이통사들의 '공공의 적'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국내외의 현실이다.
(3) 무선인터넷의 발전은 Web 2.0의 철학과 만나 이통사들에게 개방과 공유를 요구했으며, 고객들은 이통사의 Brand 보다는 개개인의 Relation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4) 이통사들은 이러한 사용자들의 요구에 귀기울이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새로운 상품을 팔기에 급급했고, 대부분 실패하고 있다.
(5) 이러한 이통사 중심의 무선인터넷에 iPhone의 등장으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게 되고, 이통사들의 헤게모니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6) 그 결과로 현재 무선인터넷 시장을 리드하는 것은 이통사가 아니라 새로운 신규 단말과 제조사 브랜드, 그리고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변화해가는 흐름속에서 이통사들의 자신의 identity를 잘 변화시키고 있을까? 현재 이통사들은 단말벤더들을 중심으로 하는 Open Market과 같은 유통채널의 변화에 대항하기 위해 Walled Garden을 유지하거나 동일한 형태의 앱스토어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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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이통사들의 유통채널은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Chetan Sharma Consulting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전문가들의 과반수에 가까운 47%가 2010년부터 이통사들의 Walled Garden 시장이 퇴보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실제 스마트폰이 전체 단말 M/S의 20%가 넘는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는 이미 단말벤더들의 앱스토어 진출로 인해 모바일 컨텐츠 유통의 주도권이 이미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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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시대에 이통사의 사업전략과 가치추구가 수성(守城) 위주라는 것도 문제이다. 빼앗긴 컨텐츠 유통의 헤게모니를 지키는 것에 비해 새로운 영역에의 도전은 부족하다. 최근 Vision Mobile의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2010년에는 각 플레이어의 사업영역이 넓어지며 서로 상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기존에 Ownership이 없던 영역에 다소 Aggresive하게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통사 입장에서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Service Enabler로서의 Positioning 변화이다. 최근 업계에서 가장 높게 요구되는 것은 Open API이다. 지난 'MobileWeb VISION 2010 행사'에서 KT가 인증, 과금, 메시징, LBS, 광고등의 API를 개방한다고 발표를 했었다. 환영하고 타이통사들도 하루 빨리 의사결정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통사들은 이러한 API의 개방이 Service Enabler로서의 올바른 접근이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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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Two-Sided' 모델을 통해 수익채널의 다각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 작년 국내 모이통사의 시무식때 '이통사의 수익은 ARPU x 가입자수 외에는 나올 수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은 이통사 스스로 자신들의 사업영역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Telco 2.0 에서 시행된 이통사 담당자들의 설문조사에서도 85%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지금과 같은 고객 ARPU로만 이루어지는 'one-sided'의 수익구조로는 도태될 것이라고 예상을 하였다.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통사의 위기'라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컬하다. 실상, 위기는 기득권안에 갇혀있는 이통사 자신들의 작품이다. 과거에 쥐고 있던 모든 것을 포기하는 '파괴적인 혁신'을 한다면, 위기는 오히려 이통사들에게 성장과 혁신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이통사들의 모습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2010/01/06 08:45 2010/01/06 08:45

모바일 이야기 :: 이통사의 미래와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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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글

'개방'과 'Walled Garden'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지는 요근래에 태풍의 전야처럼 뭔가가 크게 터질 것 같지만 현실을 보면 무선 포탈은 기나긴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망개방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무선 포탈 서비스의 발전도 '풀브라우징'이 논의되면서 정작 관심을 가져야할 유선 대형 컨텐츠 사업자들에게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의 유선과 무선 포탈의 발전 방향을 살펴보고 정리해보면서 미래를 예측해보기로 하자.



2. 유선 포탈의 발전 방향

유선 포탈의 발전 방향을 이해하여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아직까지도 무선 서비스 기획자들이 유선 서비스 기획자 출신이거나 또는 유선을 벤치마킹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무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모바일쟁이'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으나 시장 크기가 다르고, 앞장 서 있는 이들이 배운게 그것뿐이니 끌려 갈수 밖에 없다. 두번째는 미디어의 컨버전스이다. 다소 식상한 단어이기는 하지만 요근래의 다양한 '개방'의 움직임들이 식상한 단어를 점차 현실로 만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선 포탈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무선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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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에 대한 지식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mobizen 이지만 일반론적인 관점으로 위와 같이 정리를 해보았다. 위의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초기 'ISP 제공 사이트'와 '브라우저 제공 사이트'들은 포탈의 BM이 발전함에 따라 사라졌지만 검색 사이트 이후로는 서로가 공존하고 상호 트래픽을 상승하게끔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검색 사이트는 대형 포탈로 발전하였고, 그 상위 단계의 발전을 흡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을 했다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발전 과정이 무선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될 수 있을까?



3. 무선 포탈의 발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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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포탈의 발전 과정은 위와 같이 정리가 될 수 있다. 유선에서의 'ISP 제공 사이트'와 동일한 '이통사 제공 사이트'의 가장 최초 과정인 'Walled Garden'의 형식을 띄며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컨텐츠 유통 중에 킬러 서비스들을 분석해 보면 10대 위주의 '엔터테인먼트'가 오랫동안 강세를 띄고 있다. 초기 모바일 서비스가 등장을 했을 때 지불 능력이 있는 20대 후반의 회사원들의 주 관심사인 증권, 뉴스 등의 정보성 사이트가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가며 다양한 보완제들이 등장해주면서 이제야 정보성 사이트가 조금 관심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Tossi'와 같은 유무선 연계 사이트들은 무선 포탈을 진일보한 모습으로 등장은 했으나 아직까지 사용자들의 지갑을 여는데는 2%로 부족하다.

또한, 유선에서의 발전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커뮤니티나 컨텐츠 기반의 사이트들은 독립적인 서비스로 발전하지 못하고 이통사의 Walled Garden 안에서만 존재하고 있다.



4. 생활밀접형 서비스가 최소한의 희망

2008년 상반기 WINC 사이트 이용순위 TOP10
순위 WINC번호 서비스 명 이용 건수
1위 4247 경기도버스정보안내 6,147,327
2위 2874636 대구시버스정보안내 2,486,762
3위 369 네이버 1,585,892
4위 5700 광주시버스정보안내 1,227,970
5위 777 컴투스 1,130,574
6위 969 한국경제TV_ 증권 757,506
7위 365 모바일 365 678,514
8위 3355 다음 431,512
9위 2323 삼성증권 409,017
10위 2323#1 삼성증권 _ MY로그인 353,538
위의 표는 한국인터넷 진흥원(NIDA)에서 발표한 '2008년 상반기 WINC 서비스 이용순위 TOP10'이다. '버스 정보'와 '증권' 서비스와 같은 생활밀접형 정보 서비스의 비중이 무척 큰 것을 알 수가 있다. 위의 상위 10개 사이트를 컨텐츠의 성격에 따라서 비중을 구분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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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서비스가 전체의 75%나 차지 하고 있다. 이는 'Walled Garden 안에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의 소비가 충분하고 그 외의 정보성 컨텐츠에 접근할 때는 이통사 포탈의 여러 Depth를 거치지 않고 해당 정보만을 보기를 원한다는 사용자의 UX 형태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보성 컨텐츠는 Walled Garden의 안에 있던, 밖에 있던 '접근성'만 높여주면 소비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위와 같은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통사 입장에서는 조만간에 이러한 '정보성 컨텐츠'를 Walled Garden내에서 쉽게 Access 하여 소비할 수 있게끔 배치를 할 것이다. 그게 위젯이던 푸쉬형 컨텐츠이건..

이벤트와 프로모션의 힘일까? Walled Garden내에서 충분히 접근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이 12%나 차지하고 있다. 어쩌면 그만큼 아직까지는 Walled Garden 밖의 포탈은 시장 크기가 미비하다는 소리일 것이다. Naver와 Daum과 같은 유선 대형 포탈의 접속 빈도수와 차이가 크지 않는 것도 주목해야할 점이다.



5. WINC 서비스의 이용 추세

한국인터넷 진흥원(NIDA)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WINC 서비스의 이용은 점차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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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DA 관계자는 "모바일주소(WINC) 무선인터넷키 지원 휴대폰 보급이 대중화됨에따라 WINC 서비스 이용건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 밝히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국내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8년 7월 현재 WINC를 지원하는 휴대폰의 보급율은 95%에 이른다. 2008년도 상반기에 벌써 38백만건에 이르고 있으니 단순 수치를 기준으로 환산을 해보면 전년대비 약 40% 성장을 하는 것이다. 이런 시장 인프라의 활성화와 더불어 얼마전에 이통3사가 오픈넷 서비스로 망개방 포탈의 디렉토리 서비스를 함에 따라 사용 편의성도 높아지고 있다.



6. Mobile Web 2.0 사이트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 포탈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오픈아이와 오픈넷 등으로 이통사의 망개방 마케팅이 몇번 이루어지는데 고무된 몇몇 무선 컨텐츠 업계에서 야심차게 무선 포탈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대부분은 게임이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위주의 서비스였다. 하지만 서비스가 'Walled Garden'내 서비스와의 차별성이 없었고, 접속시 나타나는 '요금'에 대한 압박과 '이통사와 무관한 서비스'라는 글귀가 사용자로 하여금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게 하였다. 결국, 야심차게 시작한 몇몇 사이트들을 들어가보면 초기 컨셉과 달리 성인 화보만 몇개 덩그라니 올려놓았을 뿐이다.

사용자들은 '특수한 정보성 컨텐츠'를 제외하고는 무선 사이트보다는 익숙한 UX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심에는 '풀브라우징'이 있다. 사용자가 '풀브라우징'으로 무선을 통해 유선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면, 이는 풍부하고 컨텐츠와 익숙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선 포탈 시장의 또다른 변수는 바로 Nokia와 Apple과 같은 벤더와 Google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하는 포탈이다. 이들은 현재 '개방'이라는 양의 탈을 쓰고 있지만 그들의 현재 BM을 좀 냉정하게 보면 역시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들의 BM 존재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나, '개방'과는 거리가 먼 또하나의 Walled Garden의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고, 무선 Walled Garden 못지 않은 세력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를 종합해서 예측을 하자면 무선 포탈은 아래와 같이 다양한 갈래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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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에서 언급되었던 커뮤니티, 컨텐츠, 커머스 사이트들은 독립적인 무선 포탈로의 발전은 힘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처럼 무선 Walled Garden이나 풀브라우징을 통한 유선 사이트, 새로운 Walled Garden 안에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7. 마치는 글

정리해보자면 기존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이통사 Walled Garden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정보성 사이트와 유무선 연계 사이트는 '풀브라우징'을 통한 유선사이트로의 접근으로의 중간 과정이 될 확률이 높다. 현재의 '개방'을 앞세운 '벤더와 플랫폼 사업자 제공 사이트'는 진정한 '개방'이 아닌 또하나의 Walled Garden의 형태를 띄고 이통사의 Walled Garden과 때로는 경쟁을, 때로는 협력을 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근래에 무선 사업자로부터 어떠한 전략을 가져야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러한 혼돈 속에서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무선 포탈을 Walled Garden 밖에서 하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하다. 또, 유선에서처럼 대형 포탈은 무선 서비스들도 흡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 할 것이다. 만약에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무선 사업자라면 Walled Garden 밖의 시장을 볼 수 있는 기회요인이기도 하다.

국내와 해외의 상황은 많이 다를 수 있다. '풀브라우징'이 자리매김 하기에는 'Active X'를 필두로 한 비표준 사이트들이 국내에는 활개치고 있으며, 국내 벤더들은 아직까지 컨텐츠 사업에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아직까지는 틈도 많고, 변동 사항도 많은 시장이다. 조직의 미래는 Global하게 짤 수도, Local하게 할 수도 있는 법이다. 바라보는 시장의 타겟에 따라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혼돈은 위기이자 기회이다. 유선 사업자와 무선 사업자 모두 무선 포탈은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 어떠한 흐름을 타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시대는 점점 유선과 무선을 구분하는 것을 무의미하게 흐르고 있다. 어쩌면 3-4년 후에는 이러한 '무선 포탈'이라는 단어와 예측이 필요없어지지 않을까?
2008/08/25 16:27 2008/08/25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