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예전부터 할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미궁괭이님의 리플을 보고 해야겠다고 생각을 먹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2005년초에 정말 지른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KTF 답지 않은 스피드와 컨텐츠 보유력, 모바일에서 MCP 제도의 재도입,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KTF의 게임 전용브랜드 "지팡"을 앞으로는 보기 힘들 듯 하다.
애초에 엔터와 같은 팀에서 일을 추진하면 일반 VM과 같은 개발사들이 같은 수준에서 영업력으로 헤집고 들어갈 걸 염려해서(시작은 좋았다) TFT팀으로 구성해서 사업을 추진했으나 너무나 적은 실무인력과 게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일정만 가지고 소리지르는 부장이 문제이긴 했었다.
초반에 개발비를 마구 뿌려대는 전략 때문에 초반에 해먹은(이 표현이 고급스럽지는 않으나 가장 적합한 단어인 듯 하다) CP들만 재미를 보고 나중에 한풀 꺽여서 들어간 CP들은 절대로 오르지 않는 매출, 초반보다 훨씬 작아진 개발비, 일반 VM 용 개발 의무라는 조항들 때문에 가슴을 치고 울어야 했다.
현재 지팡관련 TFT팀은 거의 정리된 것이나 다름이 없고 엔터본부에서 정리의 수순을 밟고있다.
워낙에 개발 라인을 잘 잡은 탓에 당장 없애지는 않지만 신규 계약은 더 이상 없을 것이며 기존 계약대로 내년 6월까지만 기계약자 런칭만을 한다.
물론, 더이상 신규 지팡폰도 출시되지 않는다.
나를 포함해서 모두들 시장이 아직은 아니자나.. 했었는데 너무 앞서간 면이 있었고..
시장의 트렌드를 무시하고 SKT보다 먼저 잘해야지.. 라는 생각만으로 덤였던 것이 문제긴 하지만..
초반에 막나가는 일부 CP들 때문에 망해가는 일본 게임 업체 몇군데가 살짝 재미를 보았고 덕분에 한국과 라이센스 계약하는 일본 업체들은 한국을 봉으로 아는게 좀 아쉬운 상처이다.
안타깝긴하다. 사실 국내를 포함해서 세계적으로 이런 라인업이 없지 않은가?
언젠가는 다시 함 일어서는 지팡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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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내막을 어느정도 알고 보니 새삼스레 gpang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망해가는 일본업체가 어디인지 새삼스레 궁금해집니다;; 기술적인 면이 아닌 소프트 적인 면에서 망해가는 회사라면 NAMCO나 TAITO가 생각납니다만..
어디까지나 게임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때 Gpang의 경우엔 GXG와 비교하였을때 비교우위적인 부분이 매력적인지라 단말기 구매를 했었는데, 점점 그 우위적인 부분이 옅어지는 느낌이랄까....그런 상태였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부분이었지만, 초기 홍보와는 다르게 멀티 사운드가 구현된 게임이 거의 없다는 점도 거슬리기도 했지요. 최근 컴투스의 액션히어로3d를 플레이 해보면 sch-s350에서도 멀티사운드를 구현하는 그들의 기술력을 보면서 새삼 gpang이 생각났습니다. 역시 '기술력' 이 문제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