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일을 치밀히 기획하고 추진하려고 해도 실제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약간의 착오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컨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1위 기업 노키아도 예외가 아니다.
2007년 11월 2일에 노키아는 당초 11월로 예정되어있는 게임서비스 N-Gage 리뉴얼을 약간(a couple of weeks) 늦추겠다고 발표를 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고 기술적인 문제라고만 언급한 이번 발표를 통해 12월쯤에나 새롭게 선보이는 N-Gage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유니버설, 소니BMG, EMI, 워너뮤직그룹 등 세계 4대 음반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야심차게 출발한(지난주 영국에서 처음으로 Open되었다.) Nokia Music Store에서 워너뮤직 그룹이 불법 복제 문제를 이유로 빠지겠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노키아는 위와 같은 2보 후퇴 후에 바로 1보 전진을 하였다.
스페인의 통신사업자 Telefonica와 Ovi 포탈 제휴를 한 바와 같이 세계 1위 통신사업자 보다폰과 제휴를 한 것이다. 국내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3G에 대한 킬러와 다양한 컨텐츠 확보에 대한 고심을 하던 보다폰과 Walled Garden 내에서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고민하던 서로 다른 영역의 1위끼리의 만남은 서로의 Needs를 충족해주었다. 이로서 보다폰의 3G폰은 Ovi Access Hot key를 가지게 되며 사용자는 이 핫키만 누르면 노키아의 Ovi에 접속하여 보다폰 모바일 음악 서비스와 Nokia Music Store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국내 사업자로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전략으로 세계 27개국에 진출한 이동통신업계 1위와 전화 공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컨텐츠와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을 하고 있는 핸드폰 업계 1위의 노력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 올 것인지 재미있게 지켜봐야 할 듯 한다.
위와 같은 노키아의 행보에 비해 삼성의 찔러보기식 컨텐츠의 투자는 아쉽기 그지 없다. 애초에 삼성은 컨텐츠 회사는 아니다. "Want to be"도 아니다. 몇몇 사람들이 노키아는 이렇게 하는데 삼성은 뭐하냐..고 떠드는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는 없다. 컨텐츠와 서비스를 한다고 기업이 반드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속 모르는 애들 소리에 애초에 신경쓰지는 않았잖아? 모든 것을 다 가졌으니 제휴를 통한 접근법이 싫다면 그 또한 좋다. 다만 삼성식 접근법이 없을 뿐이다. 이런건.. 하는거니 마는거니? 설마 뭔가가 있겠지.. 이제는 그게 뭔지 까줘봐.. MS던 구글이던 지금은 까는 분위기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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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전자의 김치원입니다.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예로써 말씀하신 해당 서비스는 MP3P 모델을 지원하고 있는 삼성미디어스튜디오(SMS)의 구독형 서비스입니다. 한달에 정액으로 무제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라운칭 한지는 얼마 안되어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찔러 보기식은 절대 아닙니다. 조금 더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관심 감사드립니다.
저도 관심 감사드립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번 밝혔듯이 삼성전자가 가야할 것은 노키아의 길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삼성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누리면서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삼성도 여러 각도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다만, 그러한 것들을 너무 비밀리에 혼자만의 생각들로만 채워가는게 아쉬운 점이죠. 노키아의 전략을 배울 필요는 없지만 제휴를 통해서 빠른 build up을 하고 협력 업체들과 같이 고민하는 자세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성전자맨이시면 제 블로그 싫어하실텐데요.. 모바일에서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라... 여튼 리플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