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보다 하루 앞선 10월 30일날 발표된 LGT의 3사분기 성적은 아주 좋은 편이다. LGT는 한때는 기분존의 힘입어 요즘은 망내 무료 통화 요금에 힘입어 음성 통화 위주의 사용자를 모으는데 성공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3.4%, 직전분기 대비 0.7% 증가한 8215억원을 서비스 매출로 기록했다.
현재 통신 시장은 데이타 통신 및 WCDMA 선호 그룹은 SKT로, 음성 통화 위주의 그룹은 LGT로 가는 바람에 KTF는 암담한 결과를 SKT와 LGT는 즐거운 성적표를 받고 있다면 이해하기 쉽다.
매출 분석 부분을 소개하자면 기본료매출은 우량가입자 비중 확대로 인해 직전분기대비 5.0% 증가하였으며 발신통화매출은 하계휴가, 추석연휴등 계절적 요인으로인해 통화량이 감소하여 직전분기대비2.2% 감소하였다. 데이터서비스매출은 연초 실시한 데이터 통화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문자정액제 및 데이터정액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직전분기대비5.4% 증가하였다.
부가서비스 매출은 CID 요금납부고객 감소에 따라 직전분기대비12.2% 감소하였고 접속통화매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통화량 감소에 따라 직전 분기대비 0.8% 감소, 단말기 매출은 신규가입자 감소에 따른 단말기 판매량 감소로 직전 분기대비1.2% 감소하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ARPU의 경우를 보면 기본료와 통화료가 대부분을 추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관심있어하는 Data Service 영역은 아주 작음을 알 수가 있다. 물론 Data Service의 대부분은 문자 서비스이다.
LGT 사용자들의 트렌드는 아주 극명하다. 음성 통화 위주이며 기타 부가 서비스에 관심도가 극히 적으며, 가격에 민감한 그룹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무선 데이타에 부정적인 사용자가 대부분인 현재까지는 이러한 LGT의 명확한 트렌드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무선 데이타 시장의 활성화가 ARPU 증대에 유일무이한 해결책이라고 믿고 있는 경쟁사의 분산된 정책대비 하여 덕을 보고 있다. 오히려 장기화된 무선 데이타 시장의 침체가 LGT의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는 꼴이 되어버렸다고 할까..
하지만 예상컨데 이 또한 오래 가지 않을 듯 하다. 무선 데이타 통신의 활성화 때까지 손가락만 빨 수 없다고 판단한 경쟁사들도 음성 통화의 가격 경쟁에 불을 당겨버린 것이다. 망내 50% 할인이라는 SKT의 선공에 망내 할인이라는 초강수를 LGT가 내 놓았지만 , KTF는 M-M 통화 할인이라는 더욱 강력한 무기를 내놓게 된다.
저기 바다건너 일본의 경우와 마찬가지도 당분간 이러한 음성 통화 가격 경쟁은 계속 되어 질 것으로 보여지며, 다양한 음성통화 요금제가 개발되어 질 것이다. 이러한 때에 저렴한 음성 통화는 LGT라는 공식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이제는 LGT로서는 무선 데이타 시장의 활성화가 더 빨리 오기를 바라는게 나을 듯 하다.
더군다나 다소 혼선을 주었던 리비전A 번호 이동이 어떠한 내막이 있던 불허라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그나마 자신의 번호에 로얄티가 높았던 고객들의 향방이 문제이다. 리비전 A에서의 뚜렷한 대안이 없는 LGT가 어떠한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을 지도 의문이다. 데이타 서비스에 대한 최소한의 정책이 없기 때문이다. LGT의 오픈존이나 SKT와 T-PAK 공동 사용, NHN와 무선 플랫폼 제휴, 야후와 검색 서비스 제휴 등 나름대로 겉보기에는 굵직한 이슈들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전략이나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일반인보다 LGT에 근무하는 담당자들을 더 많이 만나보고 많이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들에게서 모바일 컨텐츠와 서비스에 대한 의지나 비전을 본적이 없다. 비전이 없으니 전략도 없으며 그때그때 이슈화만 될 뿐 이들의 연속성은 없다. 이러한 LGT가 WCDMA의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KTF를 상대로 리비전A를 어떻게 홍보를 한단 말인가?
그것마저도 저렴한 가격을 모토로 한다면 그또한 나쁘지 않으리.. 그걸로 다른 두고래들 피터지게 싸움해서 패킷요금이나 더 내리게 하면 역할을 다하는 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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