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에서 지난 11월 13일날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와 시사점" 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차세대 인터넷 비즈니스의 4대 견인 요소를 언급했는데, 그 요소는 UCC, 동영상, 지능화, 모바일화 라고 하였다.
다른 분야는 내가 모르는 분야이니 뭐라 말할만한 주변머리가 없고, 모바일화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자 한다.
SERI에서 모바일화를 주목한 근거는 HSDPA, Wibro 등이 확산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많이 배우고 대기업 연구소에서 만든 자료를 딴지 걸기는 미안하지만 여기에 큰 오류가 있다.
일단 Wibro의 확산 부분은 2007년도 인터넷 비즈니스 4대 동력이 아닌 "차세대"란 단어를 썼으므로 일단 넘어간다.
다만 HSDPA부분의 확산 또는 대중화는 아주 부정적이다.
이부분은 이통사에서 하는 마케팅이나 보조금 지급 등에 따라 유동적이거나 폰판매(전용 모뎀은 전혀 성공하지 못하리라 보인다.)에서 성공할 수는 있으나 그러한 폰 보유자의 수만큼 데이타통신이 활성화 되리라 생각되지 않는다. 예전에 GPANG, GXG 폰이 처음 나왔을 때 폰 구매 이유가 3D 게임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폰이 이뻐서... 라고 대답하는 사용자의 반응을 보면 충분히 예상 할 수 있다.
물론 폰이 많이 풀려야 그에 상응하는 마케팅을 해서 데이타 통신을 유도하게끔 한다고 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HSDPA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그 정도 사용자라면 아마 Wibro쪽이 더 메리트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Wibro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또한... HSDPA건 Wibro건 Target Device의 문제가 있다.
적어도 Wibro는 핸드폰은 아니리라.. 스마트폰, PDA, PMP, 노트북이 될 수는 있지만 176짜리 액정을 가진 핸드폰은 아니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이상에서의 어플리케이션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라고 구분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모바일에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을 말하는 거라고 우긴다면야 할말은 없지만 적어도 모바일만의 특화된 어플리케이션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차세대 인터넷 비즈니스의 4대 동력에서의 모바일화는 결국은 컨버전스와 포팅, 컨버팅 등이 먼저 될 것이다.
Seri에서 "모바일화"를 언급한게 잘못이 아니고, 그 이유 분석이 틀렸다는 소리다.
참고로 Seri에서 작성한 문서의 요약본을 업로드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