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bianv3.com 에서 노키아가 개발 중에 있는 Nokia Multiscanner를 알게 되어 정보를 공유한다. Nokia Multiscanner는 폰카를 이용하는 문자인식 프로그램(OCR)이다. 프로그램이 아직 정식으로 릴리즈되거나 홍보된 것도 아닌데 성능은 훌륭하다고 한다. 인식하는 문자는 라이브러리로 제공되며, 현재는 영어나 프랑스, 그리스어, 중국어, 일본어 정도를 지원한다. SW를 설치한 후 원하는 문자 라이브러리만 네트워크를 통해서 업데이트 받으면 사용할 수가 있다. 이동 중에 신문에서 중요한 신문을 보거나 컨퍼런스에 가서 책자를 종종 폰카를 이용해서 찍곤 하는데, 이미지가 아닌 문자로 얻어온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 이다.
OCR SW는 러시아에 있는 'ABBYY' 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2006년도에 Mobile용 SDK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 당시 Nokia도 해당 SDK를 이용하여 제품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번 Multiscanner 역시 동일한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것인지, 새로운 제품을 자체 개발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BBYY'의 모바일용 SDK 발표 당시, 국내에서도 디오텍에서 독점 계약을 해서 소개된 적이 있다. 디오텍은 해당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폰카를 통해 명함을 인식해서 정보를 주소록에 등록하는 등의 응용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광고도 하는 듯 했으나,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데는 실패하였다.
'문자인식' 기술은 스캐너 보급이 일반화된 PC 시장에서 조차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일부 특정 기업이나 악세사리와 같은 느낌의 명함관리기 정도로 사용되곤 하지만 대중적이지 못하고 있다. 대중적이지 못한 이유는 OCR을 사용하다보면 인식률 자체가 90%를 넘어서곤 하지만 나머지 10%가 무척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모든 AI 기반 SW의 한계이다.
또한, 기업형 SW라는 인식이 강해서 개인들이 쓰기에는 조금은 딱딱한 느낌이 난다. 예전에 소개한 '
qipit' 역시 완성도는 좋으나 딱딱한 기업형의 느낌이 강하다. Nokia Multiscanner의 미래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러한 솔루션은 기업형 시장이 아니라 Consumer 기반의 서비스와 결합해서 조금 가벼워질 필요가 있다. 문자인식을 통해서 해당 Text가 내 블로그나 미니 홈피에 포스팅이 자동으로 된다던지,
구글 번역기와 메쉬업되어 다른 언어로 번역이 된다던지..
문자를 인식해서 E-mail로 보낸다거나 명함인식을 하는 것은 기본적인 기능으로 필요하긴 하지만 뭔가 딱딱한 느낌이 든다. 몇십년된 솔루션이 각광받지 못할 때는 타겟 마켓을 바꾸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