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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않은 Android 단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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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의 버전별 시장 비중을 같이 보도록 하자. 2.3.X가 가장 많지만 58.6%밖에 되지 않는다. 2.2는 27.8%나 되어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4.0.X는 1.0%에 불과하다.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한 인기 Android 단말들이 조만간 ICS로 업데이트되면 Android의 버전별 비중은 한번 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Android의 단편화를 OS버전, 해상도, LCD 크기와 같은 단순한 시각으로 볼 수는 없다. 단말 포팅에 따라 API 동작이 달라지거나 특정 하드웨어가 없는 경우는 물론이고 단말 성능의 문제도 단편화를 야기시킨다. 다양한 App 배포 마켓 관리 또한 예상보다 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다. Android의 단편화는 태생적인 문제로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탈 구글 현상'에서 언급한 현상등으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편화를 바라보는 개발자들의 시선

어떤 제품을 개발하는지에 따라 Android의 단편화를 바라보는 개발자들의 시선은 상이하다. 단말 개발을 하거나 생산성, 유틸리티 App을 만드는 개발자들은 대체로 단편화에 관대한 편이다. 반면에 카메라, 동영상 플레이어, 음성 등과 같이 단말 포팅과 제원에 따라 민감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품의 경우 단편화에 따른 개발 비용 상승에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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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개발자들이 느끼는 Android 단편화의 심각성은 어느 정도일까? Baird Research의 William Powers가 공개한 보고서에 의하면 개발자의 86%는 'Android 단편화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응답자의 24%는 '매우 심각하다'고 답변하여 무능력한 개발자들의 엄살로 치부할 수는 없게 보인다.


iOS의 단편화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

Android에 비해 단편화에 대한 공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는 iOS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iPhone, iPad, iPod 와 같이 성격과 성능이 다른 3 종류의 단말이 있으며 각 단말마다 다양한 모델이 존재한다. iPad3와 iPhone5가 발표된다면 Device 단편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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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만큼 iOS 버전 단편화도 심화되고 있다. 약간 오래된 자료이기는 하지만 Thomas Hajcak 자료를 보면 5.X를 사용하는 Device는 전체의 48.48%로 과반수가 되지 않는다. 4.3.X 29.82%, 4.2.X 15.62% 등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40%의 Device가 여전히 3.X를 사용한다는 것도 이채롭다.


예상보다 낮은 iOS5 사용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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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Siri, iCloud, iMessage 등으로 무장한 iOS5가 출시되었다. iOS 사용자들은 Android에 비해 좀 더 능동적이고 새로운 제품에 대한 흡수가 빨라 대부분 최신 OS 버전을 쓸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위의 Thomas Hajcak 보고서에서 소개한 것처럼 iOS5의 전체 비중은 48.48%에 불과하다. 또한, 2011년 10월 기준으로 iPad 2 사용자 36%, iPhone 4 사용자 35%만이 iOS5를 사용하고 있었다. 여러 성능상의 이유로 4.X를 선호하는 사용자들도 생기면서 iOS 버전 단편화도 Android 못지 않은 상황이다.


상반된 단편화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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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umptap 보고서에서 OS 버전별 CTR를 비교했는데 그 결과가 흥미롭다. iOS의 경우 3.X 0.61%, 5.X 0.91%로 최신 버전의 Device일 수록 높은 CTR을 보여주었다. 반면, Android의 경우 1.X 0.75%, 3.X 0.59%로 최신 버전일수록 낮은 CTR을 나타냈다. 광고 반응면에서 iOS와 Android의 버전 단편화는 완전히 상반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단편화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중요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Mobile OS들과 다양한 제품 경쟁 상황 속에서 단편화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호불호를 논하기 전에 받아드릴 수 밖에 없는 시장의 요소인 것이다. 서비스 사업자에게는 단편화에 따른 이용 행태에 어떤 차이가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CTR는 서비스 트래픽과 충성도에 비례하게 되므로 전반적인 온라인 활동율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iOS와 Android 모두 최신 버전으로 직접 업그레이드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iOS는 최근에 단말을 구입한 사용자일수록 온라인 활동의 충성도가 높은 반면 Android 최신 단말 사용자들은 낮은 충성도를 갖는 것으로 추론이 가능하다. 물론, 단 하나의 보고서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iOS는 Traffic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서비스나 Open Market에 적절한 플랫폼이고 Android는 특정 단말에 최적화된 '제조사 친화적'인 비즈니스 구조에 유리하다.
2012/02/13 08:24 2012/02/13 08:24
J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 단편화문제는 실제로 더 심각할 것 같습니다.
단편화에 대한 통계가 사실 전수조사 혹은 정확한 오차범위를 추정할 수 있는 조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 단편화 통계는 일정기간내 안드로이드마켓에 접속한 기기에 대한 통계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조사방법은 모르겠지만, ios도 애플이 발표하지 않는이상 통계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스마트폰을 사고 안드로이드마켓에 접속조차 하지 않는 폰들은 통계에서 아예 제외됩니다, 일반적으로 최신폰들이, 그리고 폰을 새로 구입한 경우 마켓에 좀 더 접속하는 경향이 있고, 단편화는 실제보다 훨씬 양호하게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개발자 입장에서 마켓고객이 중요하니 의미있는 데이타일 수 있으나, 실제 단편화 문제, 그리고 특정버전을 대상으로 시장크기를 계산할 때, 큰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Wisedog

안드로이드 OS단편화는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각 기기간 상이한 하드웨어 단편화가 심각한 문제지요.(이건 안드로이드OS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제가 카메라 관련 SW를 개발했을때에는 각 제조사별로 동작법이 달라서 엄청 애먹었습니다. 게다가 모든 기종을 다 지원 못하고 있구요.

iOS를 개발해보면 안드로이드보다는 나아요. 기기 몇 대에서 테스트를 하면 모든 기기에서 동작한다는 것을 보장할 수 있거든요. 안드로이드는 하면 할수록 다른 기기에서 잘 돌아갈까 하는 의문감이 들지요. 모든 기기를 다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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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And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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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은 미국 시장에서 Android 기반 스마트폰 Traffic이 iPhone을 앞서가는 시점이 되었다. T/S의 격차도 작지 않았을 뿐더러 2010년 2월에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Top 10에 7개가 Android 기반 스마트폰이다. Android Market에는 2010년 4월에만 1만개 이상의 어플이 등록, 누적 5만개를 돌파하였다. 이러한 사실들은 그간 Android를 지지했던 수많은 전문가들에게 드디어 iPhone을 상대로 승리를 얻을 수 있는 시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Android 개발자나 iPhone 지지자들에게 가장 큰 Risk Factor로 지적받는 것은 Market Fragmentation 이다. 오히려 Android 기반 스마트폰이 늘어날 수록 Fragmentation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iPhone도 엄연히 존재하는 Fragmentation이지만 유독 Android에게서 위험 요소로 거론되는 이유와 그 현황에 대해서 가볍게 리뷰해보도록 하자.


다양한 버전이 고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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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 개발자들의 고민은 너무도 다양한 버전에서부터 시작한다. 2010년 5월을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1.5 버전이 전체의 38%, 1.6이 31.6%, 2.1이 27.3% 등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게 중심이 되는 버전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글이 Android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매우 빠르게 버전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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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 최근 7개월간의 T/S를 보면 짐작을 할 수가 있다. 09년 9월까지 대부분의Traffic을 차지하던 1.5 버전은 10월이 되면서 1.6에게 밀리고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모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변화는 Open Market을 기반으로 처음 Business 를 시작하는 개발자들에게 난해함으로 다가온다.


더욱 심각한 것은 서로 다른 Device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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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에 호의적인 업체들이 대부분 iPhone에 대한 대항마가 필요한 동상이몽을 꿈꾸는 집단이다 보니, 모두 각자의 전략에 맞는 단말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단말들은 경쟁 제품과 대항하기 위해 응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끼리의 경쟁을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Android 기반의 단말의 트렌드 역시 Version의 변화만큼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96%의 Traffic을 흡수하던 HTC Dream과 HTC Magic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현재는 Motorola Droid와 Motorola CLIQ가 가장 높은 Traffic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Device는 그 수만큼이나 복잡한 해상도와 GPS, Qwerty 자판, 가속기, 중력센서, 디지털 콤파스 등 하드웨어 지원 여부가 각각 Deivce마다 차이가 있어 개발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리고, 최근 Android는 eBook 단말, 태블릿, 넷북, 셋업 박스 등 Smart Phone 외의 단말에서도 채택되기 시작하였다.


PC시장과 같은 절차를 밟게 될까?

혹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과거 Mac과 PC의 대립구도로 비유하곤 한다. 기술적으로는 분명히 Mac이 훨씬 뛰어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개방(Open)을 지향했던 PC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일관된 제품을 내놓았던 Apple에 비해 아키텍쳐를 개방하여 누구나 제품을 만들게해 Fragmentation을 경험했던 PC가 결국은 승리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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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Mobile 시장은 엄연히 다른 사실이 있는데, PC와 달리 휴대폰은 거대 제조사가 아니면 아무나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문제점과 더불어 다양한 법규제, 그리고 유통 구조 등이 PC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복잡하게 얽혀있다. 해외에서 구입한 Wi-Fi 내장되어 있는 노트북을 국내에서 쓰는 것과 해외 단말을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통하는 것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Google이 정말 완벽하게 개방적인 회사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구글은 Android Ecosystem 보다는 다양한 단말을 통한 Traffic이 중요한 회사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만큼만 개방할 뿐이다.(GMS, GED, 검색 TAC 등을 통한 Google의 딴지걸기 이야기는 주제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번 포스트에서는 언급 하지 않겠다.)


적당한 Fragmentation은 필요

Fragmentation이 무조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적당한 수준이라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예전부터 모바일 컨텐츠 포탈에서는 다양한 Device를 Screen Size, CPU 속도, OS 등을 기준으로 하여 Group을 나누어 제공하곤 하였다. Android 시장의 문제는 이러한 Fragmentation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를 관리해주는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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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이라는 이름으로 Android Ecosystem에 하나된 사용자 경험을 전달해 주지 못한다는 것은 적어도(!) 개발자 입장에서는 커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 Android 단말에 iPhone 보다 많이 보급될 것이라는 거의 확실한 예상에도 불구하고 기업개발자들이 iPhone에서 Android로 쉽게 움직이지 못한 이유에 대해 Google이 방향성 제시를 할 필요가 있다.

PC가 성공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MS-DOS의 에코시스템' 이었으며, Fragmentation이 심한 PC시장 속에서 동일한 Screen Size과 UX를 제공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Android가 아직까지 컨텐츠 시장에서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원인은 어쩌면 너무 기술력이 좋기 때문일수도...
2010/05/03 10:14 2010/05/03 10:14

오늘의 글 RT dminer님: 안드로이드 확산 전략의 치명적 결점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Android 시장의 고민, Fragmentation http://is.gd/bREMT

숲속얘기

"PC와 달리 휴대폰은 거대 제조사가 아니면 아무나 만들 수 없다" 와는 좀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PMP, 네비게이션,TV등 다양한 모바일기기에서 안드로이드가 채용되기 시작하면서 아이팟의 자리까지 위협할 가능성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향후에는 휴대폰이란 것이 결국 이동통신사와 단말사의 완전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신모듈이래봐야 가격은 그리 크지 않을거구요. Mp3P와 같은 기기가 될것으로 예상합니다.

baramlee

traffic share가 뭔지?아직 아이폰 디바이스가 시장에 훨씬 많은 걸로 아는데. 그리고 4월초에 잡스가 보여준 모바일 브라우징 share와는 너무다르네요.

김지언

안드로이드용 APP을 개발할 때 하드웨어는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도 되나요?
그냥 APP만 만들면 어느 제조사 핸드폰에서도 잘 동작하는지 궁금하네요.

ok

무서운 느낌이 팍 옵니다
결국은 i-폰으로 귀결이 되나요?

iadam

모비즌님의 글 내용이 좋네요^^
저희 사내 직원들에게 주간 뉴스를 선별해서 추천하고 있는데 이 게시물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url과 기사 제목만 소개해서 직접 방문해 구독하도록 할 예정이네요.
양해 바랍니다^^

하늘빠

킬러앱이 나오고, 킬러앱을 구동하기 위한 특정 버전이 있다면..
다들 그 버전으로 갈아타겠지요.
Fragmentation 을 걱정하시지만, 사실은.. 정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는 거죠.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걸 하는 것이지, 누군가 시킨다고 하지는 않는다가 정답 아닌가요..?

현재도 삐삐 사용하는 사람들 있던데요.
신문도 아직 발행부수를 늘리고 있구요.
도대체 뭐가 없어졌는지 그것이 더 궁금해요. 하하.

아무튼, 현재는 킬러앱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쉬운 거에요.
그거 하나만 잘 키우면, Fragmentation.. 이거 단숨에 재편되거든요.

aejung kwon

재밌는 글입니다. fragmentation의 개념을 넣으니 더욱 이해가 잘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