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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플러스(OnePlus)’라는 생소한 중국 제조사의 이름을 처음 접했던 때는 올해 2월이다. 커스텀 롬을 만들던 시아노젠모드(CyanogenMod) 개발자들이 시아노젠라는 법인을 내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는 내용이 기사로 나왔다. 설치단말수가 천만을 훌쩍 넘긴 시아노젠모드이기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변신이 궁금하여 꼼꼼히 내용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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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사 말미에서는 시아노젠이 중국 제조사인 원플러스와 제휴를 했다는 내용이 짤막하게 언급되어 있었다. AOSP 기반의 플랫폼인 시아노젠모드와 구글과 삼성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중국 제조사와의 만남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매우 중요해 보였다. MIUI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이루어낸 샤오미가 연상될 수 밖에 없는 그림이다.

그런데, 언급된 제조사의 이름이 너무 낯설었다. 검색을 해보니 2013년 12월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었으니 당연할 수 밖에 없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Oppo)의 부사장인 피트 라우(Pete La)를 중심으로 핵심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했다는 사실 외에는 더 많은 정보를 찾기 힘들었다.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지난 4월 23일, 첫번째 제품인 ‘원플러스 원’이 공개되었다.




예상대로 만만치 않는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어놓았다. 5.5인치 1080x1920 해상도에 2.5GHz 퀄컴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1를 장착했다. 무게는 162그램이고 카메라는 1300만(후면)/500만(전면) 화소를 지원한다. 대형 제조사들의 플래그쉽 단말에 밀리지 않는 고사양 스펙보다 놀라운 것은 가격이다. 16GB 모델을 299달러, 64GB는 349달러로 출시했다. 중국 특유의 저가정책을 유지하며 중저가 시장을 노린 것이다.

원플러스의 파격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올해 6월부터 정식 판매를 할 예정인데 대상 국가로 미국, 영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호주,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홍콩,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대만 등이 예정되어 있다. 회사를 설립한지 불과 6개월도 안된 신생 제조사가 첫번째 스마트폰을 글로벌을 목표로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이다.

일반적인 중국 제조사와 달리 선진국가를 주로 공략한다는 것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슬그머니 제품만 내어놓고 글로벌이라는 타이틀을 쓰기 위함 꼼수는 아닌 것 같다. 이들은 ‘Smash the Past’라는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실행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부스는 영상을 촬영하여 공개하면 정식제품 출시 전에 ‘원플러스원’을 1달러에 제공하는 이벤트이다.

운영체제는 역시 ‘시아노젠모드’를 탑재했다. 정확히는 안드로이드 4.1를 기반에 둔 시아노젠모드 11S OS이다. 구글의 생태계에서 이탈하는 또 하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탄생한 것이다. 샤오미처럼 자체 브라우저나 클라우드, 앱마켓 등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고유한 생태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원플러스의 모습은 좁게 보면 새로운 제조사의 등장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커스텀롬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단말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샤오미와 매우 유사한 출발점을 가지고 있다. 안정적인 스마트폰을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물량 공세를 한다면 사용자들은 주목할 것이다. 샤오미처럼 단기간에 스마트폰의 강자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좀 넓은 관점으로 해석을 해보자면 중국 제조사들의 다변화로 볼 수 있다. 화웨이, ZTE, 샤오미 등으로 대변되는 중국 스마트 제조사들은 지금까지 철저하게 저가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다 보니 저사양 단말이 주요 생산 제품이었다. 그런데, 원플러스는 지금까지의 중국 제조사와는 다른 전략을 가지고 나타났다. 중고가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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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플러스의 홍보 문구는 ‘플래그쉽 킬러(Flagship Killer)’이다. 삼성과 LG의 전략단말에 결코 뒤지지 않은 하드웨어를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철저하게 저가 위주였던 화웨이와 ZTE, 저렴한 하드웨어를 서비스와 고급스러운 런처로 커버했던 샤오미만이 중국의 모습이 아닌 것이다. 삼성과 LG는 중국 업체의 공세에 빠르게 대응전략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원플러스가 아직은 정식으로 스마트폰을 출시를 한 것은 아니다. 선진시장에서는 제품의 성능만큼 AS나 제품 브랜드도 구매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낼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중요한 것은 신생업체들도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을 만들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점과 그만그만한 스펙 경쟁으로 유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또한, 원플러스가 제 2의 샤오미로 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과 전략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원플러스가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하는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 이 글은 제가 ZDNET Korea에 기고한 칼럼의 초벌입니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이곳에 남깁니다. 발행된 글은 여기에 있습니다.
2014/05/27 07:53 2014/05/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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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모바일 시장 자료
차원이 다른 규모를 보여주고 있는 중국 모바일 시장의 모습이다. 2013년 기준으로 5억명을 넘어섰다. 내수 시장만으로 성장하는 로컬 벤더들이 많고 ZTE나 화웨이는 이러한 동력을 기반으로 글로벌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애플이나 구글이 중국 시장의 각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도 이러한 규모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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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고속 성장도 서서히 임계치에 다가서고 있는 듯 하다. 작년도 전체 인구 대비 모바일 이용자 비중은 81.0%이다. 선진시장에 비해 저렴하고 낮은 스펙의 기기를 선호한다는 것도 중국시장의 한계가 된다. 이러한 문제때문에 중국 로컬 벤더들은 다변화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을 펼치는 신규사업자도 등장하고 있다.
2014/05/26 22:53 2014/05/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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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모바일 일반
전세계의 이통사들의 규모나 브랜드 가치 등을 기준으로 한 다양한 랭킹이나 보고서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몇몇 주요 자료들을 소개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가장 최근 보고서는 영국 시장리서치회사 Portio Research가 글로벌 이동통신사 매출 순위를 기준으로 발표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의 총 매출에는 서비스 매출과 설비(또는 휴대폰) 매출 2가지가 모두 포함되었으며, 보다폰 등 다국적기업의 영업이익은 국가별로 비교하여 정확성을 더했다. 아래는 해당 보고서 랭킹 중 Top 10을 재구성해본 그래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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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지표 비교' 포스트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가입자수를 기반으로 한 China Mobile의 규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단순한 매출액 뿐만 아니라, 성장율 22.3%를 기록하면서 월등한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북미와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의 이통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하였으며, 미국 이통4사는 모두 Top 10에 들어가면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미국 Sprint는 매출이 전년대비 12.3%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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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ARPU를 기준으로 한 랭킹을 보면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기준 1위를 기록한 China Mobile을 비롯하여 중국 이통사들은 모두 ARPU 기준 Top 20위에 들지 못했다. 동보고서에 의하면 1위는 $74.2를 기록한 영국 허치슨3이 차지하였다. 국내 SKT는 Top 20위에는 들지못하였고, 어제(09년 11월 2일)기준 환율로 환산해보면 약 $36.3이니 한참은 뒤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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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Brand Finance에서 09년 10월에 발표한 전세계 통신사업자 브랜드 가치 랭킹 중에 Top 20위와 국내통신업체들의 점수를 재구성해 본 표이다. Vodafone의 브랜드가치가 24,647(백만달러)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브랜드 등급 또한 AAA이다. 국내 SKT는 24위, KT는 34위이다. KT와 KTF의 합병을 통해서도 SKT보다 훨씬 뒤져 있는 것이 이채롭다.

이런 랭킹을 통해 비교를 당하면 항상 국가의 소득대비를 비교해야 한다고 이통사들이 항변(?)하기는 하지만, 국가별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ARPU 산정 결과로 순위를 매겨보면, MTN(나이지리아)가 1위, Zain(수단), Globacom(나이지리아), Safaricom(케냐) 등 주로 Afrcia 중심이 이통사들이 상위랭킹을 하고 있다. 국내 이통사들은 앞으로 ARPU에 대한 고민과 함께 Global한 Brand 가치에 대한 고민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9/11/03 08:24 2009/11/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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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통신 브랜드 및 기업가치에서 KT는 합병전으로 산정된 통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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