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TF의 현재
2007년 2월 현재 KTF 가입자수는 1307.6만명(KT 재판매 포함)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32.07%를 유지하고 있는 만년 2위 통신사이다. 아래표와 같이 순이익은 년말에 "Show" 브랜드 런칭에 쏟아부은 마케팅 비용 및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의 투자비용으로 전반적인 감소를 했으나 서비스 매출은 4.2%, 데이타 매출은 15%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 기본목표
예전에 인터뷰 보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이런 질문을 받았다.
"어디서든 좋습니다. 1등을 해본적이 있습니까?"
이유가 어떻든 1등을 해본자와 항상 뒤에 따라가는 자는 차이가 있게끔 마련이고 1등을 하는 이들은 1등을 할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만년 2위인 KTF는 1위를 해본적이 없는 기업으로 이러한 사실은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 같다.
그들의 계획도 2015년이니깐 말이다. KTF의 기획안 내부에는 온통 Vision 2015와 WCDMA밖에 없다.
불행하게도 이건 계획이 아니다. 단순한 목표일 뿐이다. 목표를 성공하기 위한 세부적인 항목, 그에 따른 조직 시스템, 프로세스 정립, 관계사의 지원, 킬러 서비스 발굴, 차별화 전략 등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생각은 하고 있을지언정 옆의 있는 친구에게 말을 안하는 것이다.
KTF가 구멍가게와 같이 혼자 하는 사업이 아닌 바에야 그들의 구체적인 계획과 협력을 같이 일하는 관계사나 CP와 공유하지 않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SKT의 PartnerOn Camp 들을 본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인데, KTF는 그런게 없다.
Vision 2015.... 한국가스 안전 공사, 강원랜드, 광주은행의 캐치플레이와 같다. 누구나 다 하는거다...
요는 내용이 중요한거다... 그럼 내용을 잠깐 보자.
3. 차세대 영업정보 인프라
Vision 2015는 새로운 것은 아니고 지난해 세워져 발표되었다. 세계 최고의 ICET(정보,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거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각 항목의 세부 사항의 요약은 아래 표와 같다.
KTF는 2007년에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차세대 영업정보 인프라 구축에 착수할 방침이다. 차세대 영업정보 인프라는 2008년까지 300억원을 투자해서 개발을 하며 총 3단계로 구성이 된다.
1단계 프로젝트인 '빌링 및 CRM' 시스템은 SOA(서비스지향아키텍처)의 사상을 적용해 지난해 파일럿 프로젝트로 완료됐다. 2단계 프로젝트는 빌링시스템과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에 대한 컨설팅과 분석·설계, UI(유저인터페이스)단의 플랫폼 구축 등을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KTF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CRM과 빌링시스템에 중복·산재돼 있는 고객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데이터 구조 개선도 진행할 예정이다. KTF는 최근 2단계 시스템 구축사업자로 액센츄어를 선정했으며, 프로젝트는 올 8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2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KTF는 9월부터 3단계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 내년 하반기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그외 기본 IT전략을 정리하자면 아래 표와 같이 요약이 된다.
4. WCDMA
6개월 동안 고심해서 만든 "Show"브랜드는 드디어 3월 1일날 전국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행보가 SKT보다 앞서면서 일단 성공적인 시작을 하는 듯 하다. 3월 15일 현재까지 쇼 서비스 가입자는 모두 2만 2796명으로 하루 평균 1500명 정도가 가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Wibro"와의 경쟁관계에서 두마리 토끼를 다 쫓아야 하는 SKT보다는 약간은 Clear 한 느낌이다. Wibro는 계열 회사인 KT에서 담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WCDMA에 올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F는 지난해 WCDMA 통신망 구축 사업에 70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도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WCDMA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영주 사장은 "올해 500만 명으로 예상되는 WCDMA 가입자 중 270만 명을 확보해 3세대 서비스에선 1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 협력사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고 협력사 관리 시스템(SRM)을 기반으로 우수협력사의 범위를 확대하고 상생 협력 로드맵을 마련, 투명한 구매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불행히도.....
이러한 KTF의 모습에서 왜 자꾸 2년전의 GPANG, GXG의 선례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GPANG이 GXG보다 먼저 런칭하고 광고전에서 승리했다고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컨텐츠이다.
통신사들은 이제껏 통신 Infra를 제공하는 단순한 통신회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복합 미디어 그룹이 되고자 희망을 했었고 실제로 그러했었다. 하지만 WCDMA에서 내세우는 Killer가 단순한 화상통화 외에는 없다.
아무것도....
그러다 보니 다시 통신 회사로 전락하고 있다. 스스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러한 것은 SKT의 "T 3G+"도 마찬가지이다. 화상통화가 User의 Needs인가? 마땅한 킬러가 없어서 올라온 대안인가?
KTF는 곰곰히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GPANG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으로 되지를 않기 위해서...